내년 3월 개교예정인 인천지역 초·중학교 공사현장에서 각종 문제점이 지적됐다.

인천시교육위원회는 20일 제186회 인천시교육위원회 임시회를 열고 ‘교육기관 방문 결과보고’를 했다.

지난 18일 교육위원 9명 전원이 계양구 병방동 양촌초·양촌중, 계양구 동양동 동양중, 서구 마전동 능내초 등 4개 신설학교 현장을 방문한 결과에 따르면 공통적으로 각 교실의 바닥 및 계단난간과 기둥사이의 연결부분 매질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바닥재의 테라죠 타일시공이 고르지 못한 부분이 여러 곳에서 적발되는 등 공사의 마무리가 세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학교의 다목적 강당 무대에는 무대를 밝혀주는 조명시설만 있어 각종 행사시 다양한 조명효과를 연출할 수 없는 점도 문제점으로 보고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촌초의 경우 일시에 대규모 인원이 사용하는 다목적 강당은 화재 등의 안전사고에 대비, 저층에 배치돼야 하며 시설 여건상 고층에 배치해야 할 경우는 비상시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해야 함에도 5층에 위치하고 출입구가 1개소밖에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목재로 된 계단 난간의 표면이 매우 미끄러워 학생 추락사고가 우려되고 있었다.

양촌중은 지나치게 거대한 교문이 중학교 규모의 교문이미지로는 부적절, 예산 낭비의 우려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교육위는 앞으로 학교 건물의 교문은 학교 규모에 맞게 설계할 것을 주문했다.

강당 무대 마루 바닥의 균열이 발생, 수평이 맞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자재와 자재사이의 연결 틈새가 너무 넓어 바닥재의 뒤틀림이 발생하는 문제가 드러났다.

동양중은 1층 식당내의 환기시설이 되어있지 않아 급식실의 열기가 식당으로 전달될 수 있어 쾌적한 급식환경을 위해 환풍기 설치가 요구됐다.

학교 울타리(펜스)가 튼튼하게 시공돼야 함에도 불구, 너무 약하게 설치돼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능내초는 유치원 출입문 문턱이 사각의 석재재질로 돼 출입 시에 어린이들이 모서리에 부딪치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됐다.

강당에서 무대의 대기실 및 비상구로 통하는 출입문 바로 옆에 온풍기가 설치돼 비상구 및 대기실을 사용할 때 큰 불편을 초래하는 사실도 적발됐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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