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2단계 건설을 위한 설계, 감리 용역을 (주)유신코퍼레이션이 독차지한 가운데 이번 서북측지역(을왕산)과 IBC-II 지역의 136만평 부지조성공사(9공구) 감리에 또 (주)유신코퍼레이션이 선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9공구 감리입찰 결과, 13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주)유신코퍼레이션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주)유신코퍼레이션은 일신하이텍과 장원기술단과 컨소시엄을 구성, 최저가 입찰로 진행된 입찰에서 설계가 38억원의 73%인 28억원에 낙찰받았다.

공항공사는 이번 9공구에 (주)유신코포레이션이 감리업체로 선정된 것은 건교부 기준에 따라 설계를 한 업체에 가산점을 주기한 기준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했고 최저가 입찰가로 써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유신코퍼레이션은 인천공항 1단계때인 지난 92년부터 발주한 인천공항 1단계 토목 분야 설계와 감리용역 39건중 16건을 수주, 금액으로는 76%로 1천7백63억원을 차지했으며, 지난 2002년 인천공항 2단계 건설에도 감리용역 22건중 11건을 수주, 7백3억원을 수주했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의 설계·감리는 (주)유신코퍼레이션이 싹쓸이 하고 있다는 웃음 섞인 농담까지 건설현장에서 회자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주)유신코퍼레이션은 국내에서 공항 설계나 감리 부문에서 손꼽히는 업체로 공항공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내년부터는 설계한 업체가 감리시공에 참여할 경우 가산점을 주기로 한 규정이 달라져 이런 오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인천공항 2단계 건설사업중 토목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인 설계가 2천82억원에 달하는 인천공항 서북측지역(을왕산)과 IBC-II 지역의 136만평 부지조성공사(9공구) 입찰에는 모두 33개 건설업체가 참여, 60%를 써 낸 고려개발이 최저가 업체로 선정됐으나 가격 합당성과 PQ 등을 심사를 거쳐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철기자 terryu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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