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인천을 방문, 송도 신항을 최대한 빨리 개발할 방침이라고 다시 한번 천명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파라다이스호텔인천 카지노홀에서 열린 ‘239회 새얼아침대화’에 참석, 송도 신항 개발과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새얼아침대화 ‘4당 대표에게 듣는다’ 마지막(네번째) 순서로 초청된 김 원내대표가 행사 주최측이나 인천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인천 지역현안 해결책에 대해 많은 발언을 하지 않아 참석자들을 적지 않게 실망시켰다.




<사진설명>29일 오전 파라다이스호텔 인천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에서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안영우기자 dhsibo@i-today.co.kr

이날 김 대표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의 일정이 바쁜 관계로 행사에 참석할 수 없게 돼 대신 오게됐다”고 대화를 시작, 별다른 선물(?) 없음을 암시했다.

김 대표는 3.1절에 골프를 친 이해찬 국무총리가 사퇴했음에도 물난리가 나거나 파업이 벌어져도 개의치 않고 공공시설에서 테니스를 친 한나라당 이명박 시장에게는 언론이 관대하다며 현 정국에 불만을 표시하는 등 중앙정치 이야기를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썼다.

한명숙 국무총리 후보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이 여성인 점을 들어 ‘여성시대’가 오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전대권력자의 딸이고 다른 한 명은 어머니의 리더십을 갖춘 운동가라고 한 총리후보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인천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지난 15일 송도 갯벌타워에서 열렸던 열린우리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간담회에서 대부분의 대안이 제시됐다며 여당 대표로서 당시 제시된 정책을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수도권을 역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의 과대·과밀 현상을 극복,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이 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라며 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오해를 경계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축으로 개발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부산항과 광양항을 의도적으로 육성하는 정부의 투 포트 정책에 따라 인천항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지용택 새얼문화재단이사장 등의 질타에 대해 김 대표는 “항만정책 기조는 20년 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당·정이 인천항 지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민자를 포함,약 3조4천억 원이 소요될 송도 신항 개발사업이 1단계 중기재정계획에 반영됐고 6월이면 기본설계용역도 나오게 된다며 내년이면 사업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꽃게철 서해상의 남북 긴장관계 해소를 위해 남북공동어로구역 지정 등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상수 인천시장을 비롯, 열린우리당 김교흥 시당위원장, 이호웅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안영근, 유필우, 최용규, 신학용, 장경수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새얼문화재단은 오는 4월12일 열릴 ‘240회 새얼아침대화’에는 우리 나라 최초의 여성 대사(핀란드·러시아)인 이인호 서울대 교수를 강사로 초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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