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 인천지역 산업단지 가동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생산과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가 29일 발표한 ‘2월 중 인천지역 산업단지 동향’에 따르면 남동산단 가동률은 77.9%로 전월대비 0.6% 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2% 포인트 하락했다.

2월 가동률은 설 연휴기간 등으로 가동이 하락했던 1월에 비해 올랐지만 전반적인 수출이 활기를 띄었던 전년에 비해서는 떨어졌다.

남동산단 생산액은 8천531억원으로 1월보다 1.3%, 전년 동월대비 36.4% 각각 늘어났다. 음식료, 석유, 가구업종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연초대비 상승세에도 내수경기 부진과 수출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돼 기업의 수익개선은 미흡한 형편이다.

업종별로는 목재종이가 전달대비 107.9%, 석유화학 105.8%, 비금속 103.7%, 전기전가 101.5% 등으로 늘어나 가장 높은 생산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은 1억2천3백13만1천 달러로 전원대비 4.6%, 지난해 1월 대비 2.2% 각각 감소했다. 전체 생산 증가에 비해 엔, 달러 환율 하락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수출이 떨어졌고 수출 경쟁력 약화 및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 등의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인원은 6만4천520명으로 전달보다 0.3% 감소, 경기불안으로 각 기업이 신규채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안부평산단은 생산과 수출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안산단 81.3%, 부평산단 80%로 전체 가동률은 81.3%를 기록, 1월보다 1.1% 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생산액은 2천886억원으로 1월보다 9.1% 하락했다.

특히 부평단지는 운송장비 업종이 자동차 모듈 생산업체 생사증가로 13.9% 늘어난 반면 철강과 기타 업종은 조업일수 감소 및 생산 감소로 12%, 9.9% 각각 감소했다.

수출액은 7천2백만 달러로 전달 보다 0.7% 하락했다.

주안단지의 경우 철강과 기타 업종은 동남아 수출증가에 힘입어 56.3%, 22.5% 각각 늘어났지만 석유화학업종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의 수출물량 감소로 28.1% 감소했다.

부평단지는 석유화학이 구두약 및 광택제 제조업체와 접착용테이프 제조업체의 일본, 중동지역 수출증가로 43.7% 상승했지만 섬유의복과 음식료는 중동수출감소와 환율하락 등으로 31.8%, 30.2% 줄었다. 반면 고용인원은 1만8천337명으로 전달대비 0.7% 증가했다.

한편 휴폐업업체수는 남동산단이 13개, 주안부평산단이 3개 등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