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립합창단이 올들어 ‘부천필코러스’로 이름을 바꾸고 첫 작품으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들고 무대에 선다.

3년동안 준비한 곡이다. 인류 최고의 정신적 유산이라 평가받고 있는 ‘마태수난곡’을 원어가사 그대로 전곡연주에 도전한다. 국내 첫번째 시도다.

이미 2003년 바흐의 ‘요한수난곡’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해 호평을 받은바 있다. 당시부터 이번 무대를 준비해온 합창단이다.

바흐 합창곡을 연주곡목에 넣어 훈련을 해왔는가 하면, 한국종합예술학교 마틴 베어만 교수를 초청, 바흐음악 연주를 위한 훈련을 해왔다. 또 바로크 음악 전문 성악가 박승혁씨를 초청, 발성법과 꾸밈음에 대한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3시간 넘는 장대한 곡이다. 오케스트라 연주에 성악가, 어린이합창단 등을 더한 대규모 편성으로 국내 합창단 연주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바리톤 정록기, 박흥우, 테너 조성환 등 정상급 오라토리오 전문 성악가와 최근 국내에서 활동을 시작한 소프라노 김성은, 알토 김소영이 함께 무대에 선다.

또 독일에서 활동중인 강효정이 비올라 다감바를 연주한다. 오르간 김혜향, 쳄발로 김희정이 가세한다. 안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지휘·김영생)도 화음을 더한다. 연주는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이상훈 부천필코러스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이달 31일 오후 7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다. 1만원, 5천원, 3천원. www.bucheon.org ☎(032)320-3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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