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기지역 새 지상파방송 사업자 공모에 CBS가 주축이 된 경인TV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주도하는 경인열린방송 컨소시엄 등 2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27일 방송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된 경인방송 사업자 2차 공모에는 영안모자를 1대주주(22.64%)로 영입하고 CBS(5%)가 주축이 된 경인TV 컨소시엄과 대양금속을 1대주주(18.75%)로 내세우고 중기협(16.63%) 및 특수관계자(2.12%)가 공동 대주주로 참여하는 경인열린방송 컨소시엄 등 2개 컨소시엄이 응모했다.

경인TV 컨소시엄에는 영안모자와 CBS 외에 미디어윌(11%), 경기고속(10%), 매일유업(7%), 테크노세미켐(6%), ㈜독립제작사(4.93%), 대우자동차판매(3.57%), 동아TV(3.57%)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당초 19% 안팎의 지분을 출자해 2대주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경남기업은 막판에 참여를 포기했다.

경인TV 컨소시엄의 경우 1차 공모에 도전했던 굿TV, KIBS, TVK, NBC 등 4개 컨소시엄의 주요 주주들이 합류해 방송위가 권장하는 이른바 '그랜드 컨소시엄'에 근접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경인TV 컨소시엄의 초기 자본금은 1천400억원이며 추후 시민주 공모를 통해 100억원의 자본금을 새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 대표로는 서울신문과 세계일보 기자 등을 거쳐 현재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로 재직중인 신현덕 씨를 영입했다.

이에 맞선 경인열린방송은 1,2대 주주인 대양금속, 중기협과 함께 경인양행(10%), 한국백신(7.5%), 신구종합건설(5.63%) 등 경인지역 30개를 포함한 총 37개 기업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경인열린방송 컨소시엄은 방송사업권 획득 후 초기 자본금 1천600억원의 10%에 해당하는 규모의 시민주 공모를 통해 자본금을 1천76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백낙천 전 전주방송 사장이 컨소시엄 대표를 맡았다.

경인열린방송 컨소시엄은 1차 공모 당시 경인지역 기업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이번 주주 구성에서 2대주주인 중기협 외에 1,3,4대 주주를 모두 경인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들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방송위는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현 방송위원 임기(5월9일) 전까지 사업자를 선정, 발표한다는 방침이지만 1차 공모 때와 같이 기준점수 미달 등으로 사업자 선정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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