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치과의사가 새로운 개념의 치아 치료술 ‘바이오 핀 브릿지(Bio-Pin Bridge)’라는 보철법을 발명해 치의학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남동구 구월동에서 ‘인향치과’를 운영하는 김승기 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

기존의 보철물은 충치와 절치, 탈치가 되면 마취를 하고 잇몸을 절개하거나 지지역할을 할 양쪽의 건강한 치아를 많이 깎아 환자가 고통을 겪어야 하는데 반해 김 원장이 개발한 바이오 핀 브릿지 보철법은 통증없이 양쪽의 치아에 0.9㎜ 홀을 조성해 바이오 핀을 고정하는 방법으로 일명 ‘치과의 공포’를 해소한 방법이다.

‘바이오 핀 브릿지’ 보철법의 가장 큰 특징은 마취 주사를 사용하지 않아 당뇨와 고협압, 심장병 환자들도 안심하고 시술할 수 있는 신개념 치료법이라는 것이다.




마취주사가 필요없고 지지역활을 하는 치아에 '0.9mm 핀홀'을 조성해 환자의 통증을 없앤 "치과의 공포"를 해소한 신개념의 치과 치료술인 '바이오 핀 브릿지(Bio-Pin Bridge)'라는 보철법으로 특허를 따낸 인향치과 김승기 원장이 업그레이드 된 '2007바이오 핀 브릿지'를 최종 정리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치아를 깎아내거나 삭제하지 않고 시술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상이 생긴 치아복원에 지지대 역할을 하는 치아에 통증을 느끼지 않는 0.9㎜ 홀을 조성, 금으로 만든 핀을 인공치아에 고정하는 방법으로 자연치아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 보호한다.

여기서 핀의 역할은 구강운동시 교합압과 측방압을 견디고 아랫 턱에서 올라오는 힘까지 잡아 보철의 탈락을 막는 것이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자연치아를 보호할 수 있는데다 다수의 치아가 빠진 경우에도 고통 없이 간편하게 저렴한 비용으로 시술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

여러개의 치아 훼손이 심한 환자라 하더라도 임플란트를 병행하여 시술할 수 있는 보철법으로 ‘바이오 핀 브릿지’가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술기간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5일에서 2주 정도의 짧은 기간(의치의 본을 뜨는 기간을 제외하면 3일 정도)에 2~3회 병원을 찾으면 시술이 끝나고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바이오 핀 브릿지 보철물은 노출이 거의 없어 심미적으로도 이상적이다.

시술받은 환자가 추후 임플란트 등 다른 방식의 시술을 원할 때는 복원도 가능하다.

김승기 원장의 ‘바이오 핀 브릿지’라는 신개념 보철법의 연구와 개발이 순탄하게 진행된 것은 아니다.

고통없는 치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던 중 ‘핀’의 삽입과 고정으로 반영구적인 보철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 실험단계에서 완성된 결과를 얻기까지 6년 이상이 걸렸다.

그는 전재산이나 다름 없는 종자돈 5억여원을 투자했다. 6년치의 치과운영 수익의 전부를 쏟아 부으며 임상연구와 임상시술을 거쳐 개발 했다.

‘바이오 핀 브릿지’의 국내 특허를 취득한 초기에는 마케팅과 홍보계약을 체결한 업체의 부도로 인한 피해, ‘핀’의 생산을 위한 자동화설기의 제작비까지 사기를 당해 특허 취득이 오히려 정신적, 물질적인 피해를 보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연세대 치과대학 이근우 교수, 단국대 치과대학 조인호 교수가 ‘바이오 핀 브릿지 연구’에 동참, 치의학계 세미나와 강연에 나서면서 활력을 되찾았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10년째 정기 방문해 빈민을 위한 치과진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인천남동공단과 시흥시 시화공단에서 6년째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매월 1회 무료 순회진료)도 앞으로 무의탁 노인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국내의 특허 등록을 마치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인천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벤처기업 ‘(주)바이오덴텍’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미국과 일본, 호주, 캐나다, 중국 유럽 등 해외 선진국 10여개국의 특허 등록도 마쳤다.

‘바이오 핀 브릿지’가 치의학계에서 인정을 받아가고 있는 만큼 해외진출도 모색하기 위해서다.

치과대학 교수진으로 연구진을 구성한 상태라 해외진출에 대한 자신감도 갖고 있다.

해외진출을 위한 자금 마련이 가장 큰 난관이지만 마케팅, 홍보전략을 잘 짜 ‘바이오 핀 브릿지’ 해외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특허의사’ ‘사장님 의사’로 통하는 김 원장은 요즘 영어회화 공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의 전초전으로 외국에서 개최되는 학술대회와 치과의사들을 상대로 바이오 핀 브릿지 보철법 노하우를 전수하는 강연을 하기 위해서다.

해외의 치과의사들로 부터 바이오 핀 브릿지의 시술방법의 문의가 많은 것은 시장확대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2006년 한 해를 마감해가는 12월, 김 원장은 새해에 발표할 업그레이드 된 신개념의 ‘2007 바이오 핀 브릿지’를 가다듬느라 연구실에 불을 밝히고 있다. ☎(032)466-2288 글 사진=김기성기자 audisu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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