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인 안상수 시장과 이원복 전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의 인천시장 후보 선출방식이 경선으로 잠정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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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허태열)는 24일 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단수 추천으로 공천을 확정할 경우 예상되는 후유증을 감안, 인천시장 후보 경선을 실시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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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인천시장 후보는 두 후보 간 여론조사 격차를 감안, 전략공천으로 정할 방침이었으나 최근 당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좁혀지고 있고 공천 후유증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역의견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경선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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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공천심사위는 오는 31일께 시당과 지역 내 북인천방송, ICN 등 5개 케이블방송이 공동주관할 ‘경선후보자 방송토론회’를 녹화, 내달 3일께 방영한 뒤 정밀여론조사를 벌여 경선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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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관련, 한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은 “아직 경선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정밀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예상외로 크게 벌어지면 경선의 의미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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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위원은 “여당의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산술적으로 후보를 결정하기엔 부담이 따른다”며 “후보의 내용과 질적인 면의 검증을 위해 경선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해 경선이 불가피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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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시장의 한 측근은 “경선 불가피론은 공천결과에 대한 반발을 우려한 지역 일각의 주장”이라며 “경선을 통한 정면돌파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선준비를 위한 시장직 직무권한 대한 체제 전환과 관련해서는 “시정에 몰두하는 모습도 선거준비의 일단인 만큼 현재로서는 예비후보등록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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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원복 전 의원측은 “안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이달 들어 매주 3∼4%씩 줄어 현재 10∼15% 안팎으로 좁혀졌고 당에서 조사한 현직시장 교체지수도 높게 나와 방송토론회가 방영되는 내달초를 기점으로 지지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당의 경선방침에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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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공천심사위원회는 22일 안 시장과 이 전 의원을 불러 두 후보 측근이 연루된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해명을 듣고 두 후보에게 경선 과열경쟁에 대해 엄중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자리에서 황우여 시당 위원장은 “공천 후유증을 감안해 경선을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지역 여론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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