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의 1천600억 규모 유비쿼터스 도시(u-city)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 프로젝트를 잡아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총 1천647억원의 예산을 들여 송도국제도시내에 u-city 건설을 위한 핵심시설인 중앙 도시통합관제센터를 오는 2014년까지 구축하기로 한 가운데, 이 첨단 프로젝트를 선점하기 위한 SI(시스템통합)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도시통합관제센터는 도시내 교통 환경 방재 등 각종 공공서비스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모니터링된 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유비쿼터스시티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센터 구축사업에는 BCN, USN 등 각종 유비쿼터스 기반 기술이 도시 건설에 접목돼야 하기 때문에 분야별 첨단 IT기술을 가진 SI업체들의 참여 희망 열기가 뜨거운 상황. 특히 현재까지 국내적으로 확실한 u-city 구축사업의 시스템 틀이 잡히지 않아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신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자임하고 나서면서 SI업체들의 송도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수준의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고 외국인들에게 자유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에 대해 최첨단 u-city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추진 시기가 다른 개발 예정 도시에 비해 비교적 빨라 테스트 베드를 자임하고 있다.

대형 SI업체들이 송도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가 국내 u-city 건설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외에도 도시건설 단계에서 최첨단 IT기술을 적용해 국내 u-city 건설사업에 선도지역이 된다는 점과 현재 추진중인 국내 u-city 조성사업 가운데 사업 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와 차후 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청라, 영종까지 포함할 경우 도시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은 사업 규모만도 3천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가장 발빠르게 송도 u-city 건설에 참여하고 나선 곳은 KT로 이 업체는 지난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시통합관제센터 구축, u-city 체험관 조성 등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걸쳐 각종 사업을 도출해낸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해 냈다.

또 한국IBM, LG CNS, SK텔레콤 등 대형 SI업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달 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약을 맺고 통합관제센터 플랫폼 표준화안에 대한 시범사업인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키로 하는 등 공동사업 수행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와 별도로 도시통합관제센터 시범사업에 참여해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달중 인천경제구역내 도시통합관제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의뢰한 뒤 내년부터 본격 관제센터 구축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인천경제청 김준성 u-city팀장은 “인천경제구역이 국내 u-city 구축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된다는 점 때문에 본 사업에 앞서 각종 시범사업 단계에서부터 메이저 SI업체들의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며 “그러나 u-city는 정부 지원 등 아직 제도가 미비한 만큼 우선 시범사업 유치에 치중한 뒤 내년중 실시설계를 수립하고 본 사업으로 확대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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