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토지주들이 한국토지공사가 벌이고 있는 영종지구 570만평에 대한 토지감정평가 중단을 촉구하며 토공 영종보상사무소를 항의 방문하고 영종대교 107m의 주탑에서 시위를 벌이는 점점 투쟁 수위가 높아가고 있다.

영종 토지주인 강모(42·인천시 중구 운서동)씨는 22일 오전 낮 12시40분쯤 인천시 서구 경서동 인천공항 고속도로 영종대교 주탑(107m) 케이블을 타고 올라가 1시간 동안 1인 시위를 벌였다.

강씨는 주탑에서 ‘72% 감보율 땅값 보상 원치 않는다’, ‘토지주 승인없는 감정평가 즉각 중단’ 등 2개의 플래카드를 내 걸었다.

강씨는 토공이 현재 벌이고 있는 토지감정평가는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즉각 중단해야 하며 아직 실시승인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평가를 벌이는 것은 인천시와 토공이 영종도 땅을 헐값에 수용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특히 강씨는 안상수 인천시장을 수차례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으나 매번 거절당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강씨는 주탑 1인 시위뿐아니라 토공이 감정평가를 중단할 때까지 계속해서 강력한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가 회원으로 있는 영종 570만평 강제수용 결사반대 비상대책위원회도 지난 22일 토공의 토지감정평가 중단을 촉구하며 영종보상사무소를 항의 방문했으며 오는 23일부터는 매일 영종보상사무소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준철기자 terryu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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