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반대로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수도권매립지 내 골프장 건설 여부 결정이 환경부로 넘어갔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주민, 환경단체, 국회 등을 대상으로 골프장 사업의 필요성을 각각 설명하는 등 ‘내편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공사는 먼저 오는 27일 인천 서구 검단복지회관에서 ‘드림파크 조성에 관한 지역주민 설명회’를 열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공사는 설명회에서 제1매립장 드림파크 기본계획과 사후관리를 위한 부지활용계획을 설명, 지역 대표들과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골프장 건설은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데다가 지난 2000년 10월 매립이 완료된 제1매립장은 20년간 폐기물관리법 규정에 따라 사후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다음날인 28일에는 환경단체 등 NGO들과의 간담회로 확대할 방침이다. 공사 1층 대회의실에서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을 불러 자원 순환형 폐기물 매립장 운영관리, 공사와 시민단체의 파트너십 확보 방안, 제1매립장 친환경적 사후관리 방안 등을 설명하게 된다.

다음달 6일에는 국회 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지역주민, 골프장 건설·운영 사업자 등과 함께 ‘국회 환경포럼’을 열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는 환경부가 골프장 건립에 대한 지역사회의 여론을 먼저 수렴한 후 내부적으로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공사 측에 주문해 마련됐다.

인천시가 제1매립장에 대한 체육시설 입지선정 요청서를 수차례 반려, 수도권매립지공사의 상위기관인 환경부의 승인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한편 골프장은 매립 종료된 124만평 제1매립장 중 쓰레기 층 최상단 40만평에 환경복원용 대중골프장 18홀2개 코스 규모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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