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지하상가의 공기 질이 위험수위에 육박한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인천시의회는 5일째 계속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내 지하상가의 공기질이 환경 기준치에 육박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는 지하철 역세권을 포함한 시내 13개 지하상가를 관리하고 있는 인천시시설관리공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하상가에 실내공기 중 아토피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휘발성유기화합물로 잘 알려진 포름알데히드(HCHO)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문교사회위원회 소속 이은석 의원(계양 1)에 따르면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중앙로가 107.55㎍/㎥, ▲부평역이 102.2㎍/㎥, ▲석바위가 101.8㎍/㎥로 환경기준치(120㎍/㎥)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환경부가 정한 실내 유해물질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또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의 경우 ▲중앙로가 479.35㎍/㎥, ▲신포상가 418.05㎍/㎥로 각각 환경 기준치(500㎍/㎥)에 육박했다.

특히 이 의원은 “시설관리공단이 단 1차례 자체 측정한 결과만으로 수치의 정확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지하상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 공기 질을 측정해 실시간 알려줄 수 있는 자동측정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상당수 지하상가에서 환경 기준치에 근사한 수치의 유해물질이 측정된 것은 언제든 기준치를 초과할 수 있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산업위원회는 시 수산종묘배양연구소를 현장 방문해 감성돔 치어의 기형 발생 원인을 문제 삼았다. 산업위 소속 배영민 의원(옹진 1)은 “감성돔 치어의 기형 발생은 수조부족에 따른 밀식에서 발생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 도시계획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건설교통위 소속 문희출 의원(서구 1)은 검단 신도시 개발 발표 이후 집값 폭등으로 세입자와 실수요자가 내집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현실적인 부동산 안정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김소림 의원(비례)은 자치행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올 해외에서 장기 교육을 받은 공무원이 51명에 달한다”며 “견문을 넓힌 우수한 인재 현황을 파악, 전공에 맞게 적제적소에 배치하여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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