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담글때, 한포기만 더해 나눠주세요.”

인천 계양구에 있는 노틀담복지관은 올해 ‘김장담그기’ 행사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김장 나눔, 한포기만 더’ 행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김장을 담궈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것도 좋겠지만 자신이 먹을 김장을 나누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다.

올해는 지난 13일부터 계양지역 주민과 단체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노틀담 복지관 등록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1가구당 5포기 약 10kg의 김장김치를 전달해오고 있는데 지난해 보다 올해 호응이 더 뜨겁다.

이번 행사에는 이마트 계양점, 계양농협, 새마을운동 인천시 계양구지회, 계산동 태산아파트 부녀회, 계양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등과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이마트 계양점은 지점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직접 100포기의 김장을 담아 전달해 왔고 계양농협과 계양소방서도 모두 200포기의 김장김치를 장애인들에게 전했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장할 때 5포기를 더해 나눠주고 싶다는 주부들의 전화가 이어지거나 ‘양’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동네차원에서 김장 더하기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신청이 속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 가정의 경우 장애인 가정과 직접 연결해주는 등 이웃에 대한 사랑을 몸소 실천할 수 있도록 배려해 그야말로 1석2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보다 김장물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될 정도다.

지역 복지팀 고은이씨는 “지역 사회구성원들이 직접 김치를 담궈 이웃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행사의 기본 취지였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것을 ‘김장 더하기’를 통해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032)542-3711(내선 116)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