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정치를 떠나 오로지 경영에 매진해야 하는 자리죠. 서구주민 누구나 수준 높은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강영모(51) 서구의회 전 의장이 서구시설관리공단 제3대 이사장에 올랐다. 14일 열린 취임식으로 3년 임기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30년 가까운 정당활동과 서구의회 2선 의원으로 정치인이란 꼬리표가 붙었지만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경영마인드를 최우선으로 할 것입니다. 어깨가 무겁지만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의원에 이어 이사장이란 직함으로 다시 주민들에게 봉사할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는 강 이사장의 소감이다.
그는 공단을 초일류 공기업으로 만들어 인정받겠다는 속내를 비쳤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겠습니다. 여름에는 수영장과 물썰매장으로, 겨울에는 눈썰매장으로 활용되는 서곶공원에 봄, 가을에는 전문가 없이도 사육이 가능한 동물들을 선보여 시골 정취를 맛보도록 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흐트러진 공단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애쓸 계획이다. “전 직원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원칙과 위계질서를 심어주며 서로에 대한 불신을 씻도록 할 겁니다. 화합, 단결할 수 있도록 저의 생활도 절제하겠습니다.”
강 이사장은 공기업이란 이익창출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에게 얼마나 친근감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고객감동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공기업의 역할을 다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식, 품질, 혁신경영에 중심을 두고 전국 최우수 공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3년 이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 있을 공단을 기대해 달라며 웃었다.
강 이사장은 인천 서구출신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서구협의회장, 서구의회 제3대 총무위원장, 서구의회 제4대 의장 등을 지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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