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교육과 청소년 활성화 등 많은 부분에서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의장에 출마하면서 상대적으로 주요 도시보다 뒤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인천을 발전시키고 한 발 더 나가 우리나라 청소년 문화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 타 후보를 많은 표차로 누르고 의장에 당선됐고 또한 이를 실천할 것입니다.”


인천고등학교 학생회장인 김기범(2학년·18) 군이 최근 대한민국 청소년특별회의 의장으로 선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청소년특별회의는 청소년 기본법 제12조에 의해 범정부적 차원의 청소년육성 정책과제의 설정, 추진 및 점검을 위해 청소년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구로 국무총리 산하에 있다.

200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정부청사에서 행사가 열렸다.

학생뿐만 아니라 만 9~24세의 청소년들로 구성돼 있으며 104명의 각 시·도 의장 및 부의장, 청소년대표들이 모임을 가져 김 군이 전국 의장에 당선된 것.

2006 청소년특별회의 정책의제는 ‘청소년 성장의 사회 지원망 조성’이었으며 ▲교육부문에서 모든 청소년들의 교육 기회 균등을 위한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 확대 ▲복지·사회문화부문에서 결손, 빈곤, 가출 등으로 인해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청소년을 위한 지원 확대 ▲환경·안전망부문에서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점검 및 단속강화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대통령에게 건의된다.

용현남초 4학년 때부터 가천미추홀청소년봉사단에서 활동을 시작,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 군은 초·중·고를 거치며 학생회장과 간부직을 계속 맡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깨끗한 나라, 아름다운 나라’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심정으로 청소년특별회의 의장에 입후보했다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김 군은 대학은 국내보다는 외국에 나가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김 군은 “청소년들은 누군가에 의지하는 나약한 존재가 아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자력을 갖춘 주체적인 세대”라며 “당차게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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