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서구의회 임시회에서 지난 8월30일 보류된 ‘인천시 서구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장려수당 지급에 관한 조례안’이 또다시 상정됐지만 보류됐다.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이번 조례안은 초기 상정 때와 달리 매달 수당지급액을 5만원에서 3만원으로 하락 조정, 애초 연간 6억9천여만 원의 예산을 3억5천여만 원 규모로 절반가량 떨어뜨렸다.

지급액을 줄이는 대신 사회복지시설종사자 전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의원들 사이에는 ‘양이냐, 질이냐’를 놓고 고심이 이어졌다.
먼저 구가 2007년 사업으로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208명을 우선 대상으로 1억2천5백억의 예산을 투입, 매달 5만원의 수당을 지급키로 했다. 또 매년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3만원은 너무 적다는 의원들의 의견도 나왔다. 최소 5만원 이상은 돼야 수당으로써 의미가 있는 만큼 열악한 서구 사회복지 관련 예산을 감안해 내실 있게 지원해 나가자며 결국 보류를 결정했다.

한편 이날 서구가 올린 ‘서구 자치대학 설치 및 운영조례안’도 부결됐다.

지방자치시대에 맞는 자치지도자 육성과 주민자치 역량 강화 등을 목적으로 구가 자치대학을 추진 중이었지만 현재 시행중인 서구 문화대학을 확대 보완해도 충분하다는 일부 의원들의 의견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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