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이야말로 세계 산업을 이끌어 갈수 있는 동력으로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를 세계시장에 수출,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이 곧 한국산업의 발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오전 7시 파라다이스호텔 인천에서 열린 새얼문화재단 제247회 ‘새얼아침대화’에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사로 초청된 김 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와 한국의 영상산업’을 주제로 논지를 풀었다.

그는 “영화가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는 것이 곧 한국산업의 발전”이라며 “특히 한국 영화산업이 성장한 것과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된 시기가 같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98년엔 해외영화에 밀려 국내 영화 극장 점유율이 15.5%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60%를 상회하고 있다”며 우리영화의 약진을 높이 샀다.

이어 그는 한국 영화의 고속성장 이유로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장’과 ‘젊은 영화인으로 세대 교체’를 꼽았다.

“1990년대 중반부터 대기업에 의한 영화산업 투자가 시작됐고 케이블 채널이 생기면서 다양한 투자자가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분석, “여기에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면서 영화 산업은 한층 더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베를린과 칸 등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이 절대적 가치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영화가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0년간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 한국 영화는 단 3편에 불과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된 이후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매년 한국영화를 4∼5편씩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전문 영화인들을 육성하는 학교와 기관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 영화는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세계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며 영화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기 인천시 행정부시장, 전여옥 국회의원, 김성숙 인천시의원, 최천식 인천신문 사장, 능화스님 등 정·관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인사 250여명이 참석했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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