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인천시금고 운영 은행 선정을 위한 공개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인천시와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열렸던 시금고 설명했던 참석했던 씨티·우리·신한·하나·국민·기업·외환은행과 농협 중앙회 중 외환을 제외하고 7개 은행이 오는 27, 28일 양일 사이에 제안서를 낼 계획이다.

3년 전에 있었던 시금고 공개경쟁에서는 한미와 우리·하나·기업은행, 농협 등 5곳이 제안서를 냈다.

시금고 공개경쟁 설명회에 참석했던 외환은행은 아직 내부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인천 내 점포수와 그동안 지역사회 기여가 미진해 이번에 뛰어들 가능성이 희박하다.

인천시 1, 2금고를 각각 운영 중인 씨티와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며, 3번째 도전인 농협도 지역협력단에서 제안서를 만들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모두 1, 2금고를 위한 제안서를 작성 중이다.

기업은행은 2금고를 염두에 두고 제안서를 낼 예정이지만 1금고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버리지 않은 상태다. 1, 2금고의 제안서 내용이 큰 차이가 없는 만큼 1금고를 잡겠다고 결정되면 모두 내겠다는 방침이다.

시금고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신한은행은 본점에 별도의 팀을 두고 제안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은행은 1, 2금고 모두를 생각하고 있다. 특히 전산부문에 신경을 써 최근 서울과 인천시금고 SW를 개발한 업체들과 계약을 맺었다.

하나은행도 3년 전에 이어 1, 2금고 도전에 나선다. 본점의 관련 부서에서 인력을 보강해 실적을 수집하는 등 제안서를 만드는 중이다. 이 은행은 36년 동안 대전시금고를 운영하고 있어 제안서를 작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은행도 제안서를 위한 자료를 모으고 있다. 1, 2금고에 모두 제안서를 낼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2금고보다는 1금고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금고 공개경쟁에 7개 은행이 들어올지 생각하지 못했다”며 “여느 때보다 은행들 사이에 시금고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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