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성과 독자성이 결여된데다 극히 제한된 풍물을 주제로 하다보니 공연 프로그램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공연소재마저도 한계에 다달아 몇 년전부터 매년 같은 내용과 같은 출연자가 공연하는 프로그램이 반복돼 진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풍물이 부평의 정체성과 역사성에 맞는 축제냐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시민의 관심과 참여부족으로 동네잔치로 전락해 예산과 행정력만 낭비하고 있는 부평풍물축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축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풍물 전통의 맥을 이어오거나 풍물 명인과 관련있는 전주, 안성, 평택, 안동 지방 등은 풍물을 주제로 축제를 기획해도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풍물, 사물놀이는 일반화된 공연으로 부평만이 갖는 특성을 찾을 수 없다”고 그는 밝혔다.
연중 행사로 이삼일 떠들썩 하고마는 이벤트 행사인데다 지역에 아무런 부가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주민들 조차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소모적인 축제에 막대한 예산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역주민이 공감할 수 있고 부평의 정체성에 맞는 축제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평 풍물축제에 부평만이 갖고 있는 문화, 역사, 지역적 특성을 충분히 담아내고 산업화 도시화된 부평의 정체성에 맞는 축제로 변화시키려면 진정성을 갖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합니다.”
그는 지역축제는 지역의 독자성이나 정체성을 확보해 주민통합을 높이고, 관광객유치, 지역홍보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순열기자 syyang@i-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