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취업을 하는 대졸자는 전체의 4%에 불과합니다. 인천지역 대학들은 이런 현실을 정확하게 학생들에게 알려야 하고, 학생들도 눈높이를 낮춰야 합니다.”

올 막바지 취업시즌인 6일 만난 잡코리아 경인지사(인천시 남구 도화1동 592의 5) 이영진(39) 지사장은 인천지역 대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정보는 물론 생각이 너무 부족하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 지사장은 학생들과 상담을 하면 실력은 안되는데도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 지원해 떨어지는 것이 낫다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장은 학생들에게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고 조언하고 있다.

중견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과 비교해 급여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며 먼저 중소기업에 들어간 후 경력을 쌓아 옮기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잡코리아 인천 회원만 40만명이고 이중 2만명은 항시 구직 신청서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인·구직 행사 때 기업 섭외가 예전보다 어려워지는 등 여건이 좋지 않은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특히 인천지역 구인 업체는 생산직이 많아 구직자의 생각과 맞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이 지사장은 설명했다.

이 지사장은 학생들이 구직에 대한 현실감을 높이려면 학교나 직업훈련전문기관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업훈련기관도 취업률이 떨어지고 있으며 학교에서도 대기업에 들어간 숫자는 물론 하는 일을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대학의 경우 위상만 생각해 학생들에게 취업 현실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고 이 지사장은 말했다.

또 이 지사장은 인천지역 학생들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노력은 물론 테크닉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과 함께 취업 관련 캠프를 열면 학생들이 모이지 않아 연기나 취소를 한 적도 있다고 밝힌 그는 학교 및 학생의 좀 더 적극적인 취업노력을 당부했다.

이 지사장은 “인천이 수도권이지만 서울에서는 인천지역 소재 대학생들을 지방대생으로 바라본다”며 “친구 따라 무조건 대기업 지원이 아닌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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