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점도 많고 예년에 비해 나아진 모습도 많은 행사였지만 마치고 나니 오랜 기간 땀흘리며 같이 고생해온 준비위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의 노고에 가장 먼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역사전시장에서 열린 2006인천건축문화제의 지휘를 맡아온 임창희(50) 건축문화제조직위원장은 지난 5개월 간의 준비과정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준비기간 내내 자신의 건축사사무실에는 일주일에 한두번 밖에 못가다보니 사무실 운영도 엉망이고 식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이었지만 행사를 끝내고 나니 보람이 있었다는 게 임 위원장의 첫 소감.?

무엇보다 이번 행사가 전시효과 면에서는 어느 해보다 성공적이었다는게 조직위원회측의 자체 평가다. 주말에는 2천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행사기간 1만여명의 시민과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본 것으로 자체집계됐다.?

행사장과 관련, 전시면에서는 관객들을 찾아나선다는 차원에서 시민들이 많이 다니고 동선이 길어 전시효과를 보는데 적절했지만 개막식 장소가 협소해 불편을 겪은 점 등을 고려하면 역시 상설전시장의 필요성도 새삼 느꼈다는게 그의 얘기다.?

앞으로 건축문화제를 인천 대표 행사로 키우기 위해서는 예산도 예산이지만 내부적인 조직 재편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게 임 위원장의 생각이다.

“행사준비를 위한 조직위원회도 있지만 보다 조직적이고 발전적인 행사를 위해서는 상시적으로 건축문화제를 준비하고 평가하는 민·관·학 차원의 상설조직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올해는 행사준비 기간이 지난해보다 90일 정도 적었던데다 초기 준비과정에서 사전 홍보도 부족해 국제학생공모전에 외국작품이 미약했지만 내년엔 명실상부한 국제공모전으로 키워야겠다고 밝힌 임 위원장은 앞으로 있을 평가회에서 더 좋은 발전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접었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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