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꿈을 심어주기 위한 책 읽어주기 활동을 펼쳐 화제다.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인천상정초등학교(교장·구본장) ‘꿈지기’ 어머니 독서동아리모임은 한달에 두번 토요일 아침자습시간에 1~3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부모 18명이 참여해 결성된 ‘꿈지기’회원들은 또 매일 오후 1시부터 2시40분까지 학부모 사서 도우미 교사로도 활약하면서 어린이들의 친근한 벗이 되고 있다.



꿈지기 회장 정남숙씨는 “어린이들이 한글을 깨우치고 나면 책을 읽어주기 보다는 책을 읽으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편안한 엄마들의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 주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고 사랑을 느끼며 마음의 안정과 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며 “그런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읽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회원 모두는 자식을 한없이 사랑하는 엄마의 깊은 마음을 담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 교사들은 “어머니들이 바쁜 아침시간에도 불구하고 한달에 두 번 토요일 아침에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덕분에 아이들이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꿈지기 회원들의 활동에 고마움을 전했다.

학교는 꿈지기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면서 결실의 계절 가을에 어린이들의 마음도 알차고 풍성하게 영글기를 바라고 있다.

꿈지기 활동은 학부모들이 앞장서서 어린이들의 독서교육을 통해 고운 심성 기르기에 나서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꿈지기 회원들은 “격주 토요일 아침마다 엄마들이 교실에 들어가면 오늘은 어떤 동화를 들려줄까 하는 기대에 찬 초롱초롱한 눈동자와 해맑은 얼굴을 만난다”며 “이야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귀 기울이는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꿈지기 회원들로 하여금 계속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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