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내 주요 앵커시설의 개발 일정이 확정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 시행자인 NSC(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 미국 게일사와 포스코건설 합작사)가 중앙공원과 동북아무역센터, 쇼핑몰, 호텔 등 주요 앵커시설의 사업추진 일정 및 자금조달 계획을 담은 ‘토지공급계약서 의무사항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NSC가 제출한 이행계획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지하구조물 공사에 착공한 65층의 동북아무역센터는 내년 4월 지상부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9년 9월 말 1차 완공하고 2010년 3월 말 최종 완공할 예정이다.

동북아무역센터의 업무시설은 연건축면적 3만1천624평으로 계획했으며 204실의 장기체류호텔도 들어선다.

쇼핑몰은 내년 11월 착공, 2009년 9월 말 준공할 계획이며 상업시설 8천72평과 아이스링크 1천355평, 영화관 2천933평, 플라자 3천670평 등 연건축면적 1만6천30평 규모로 건립된다.

NSC는 320실의 컨벤션호텔은 내년 8월 착공, 2008년 10월 말 완공한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중앙공원은 12월 말 착공해 오는 2009년 8월 말 준공하는 것으로 개발 일정이 잡혔다.

NSC는 이들 앵커시설 건립자금은 대부분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를 통해 조달하고 컨벤션센터호텔은 잠재적 투자자와 활발한 협상 중에 있어 연말께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와 NSC는 지난해 토지공급계약을 변경하면서 주거시설용지는 늘리고 업무시설용지는 줄이는 한편 용적률을 상향조정하는 대신 주거시설과 업무시설을 연동시켜 개발한다는데 합의했지만 계약서상의 의무사항에 대한 해석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아파트 사업승인을 거부하고 상업시설과 업무시설에 대한 구체적 건축 규모 및 개발일정을 담은 이행계획서 제출을 NSC에 요구했다.

인천경제청은 NSC의 이행계획서 내용이 타당하다고 수용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할 주상복합 아파트인 ‘더 샾 센트럴파크 1차’ 729 가구와 GS건설이 시공할 아파트 ‘송도 자이’ 1000여 가구의 사업계획 및 분양승인을 곧 내주기로 결정해 양측의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NSC가 개발 일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주거시설인 주상복합과 아파트 건립 추가 승인을 내주지 않는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김영빈기자 kyb@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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