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컨소시엄이 제3연륙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토지공사는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12년까지 조기 개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은 31일 국회 건교위 국감에서 답변을 통해 “현재 개발을 추진중인 청라지구와 영종지구는 각각 2010년, 2012년에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종지구가 빠른 시일 내 국제도시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운영중인 영종대교와 건설중인 인천교 외에 제3연륙교가 영종지구 입주전인 2012년 이전에 건설 완료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제3연륙교 통행료를 무료화할 경우 교통량 편중으로 단기적으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사업수지가 악화될 수 있지만, 적정한 유료화를 시행할 경우 적정 교통량의 유입으로 다른 연륙교 사업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라 및 영종지구가 개발 완료돼 이 지역 계획인구 21만명의 입주가 이뤄지고 유동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사업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제3연륙교가 민간 제안대로 건설되더라도 영종지구와 청라지구 주민을 위해 인천시가 연륙교 건설에 필요한 보상비 등 사업비를 요청할 경우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남기업 컨소시엄이 제3연륙교 민자 건설을 인천시에 제안했을 당시 오는 2015년 개통해 국가에 기부채납하되 30년간 무상 사용하겠다고 밝혀 토지공사가 주장하는 2012년과는 3년간의 차이가 있다.

제3연륙교 건설과 관련해 건설교통부는 민자 방식으로 건설된 영종대교 및 인천대교의 사업수지에 영향을 주게 돼 정부 보전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들어 건설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인천시는 인천공항, 영종지구의 조기 활성화 등을 들어 민자 건설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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