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과 2005년에 인천시교육청의 특별교부금이 연수구로 몰린 것은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관련기사 본보 10월30일자 1면
지난 30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인천시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교육환경이 좋은 연수구에 특별교부금을 집중 지원하는 이유를 따지는 열린우리당 김교흥(서구·강화갑) 국회의원에게 “교육부가 사업을 지정해 예산을 내려보내기 때문”이라고 답변, 시교육청에만 책임을 묻는 것은 억울함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시교육청 예산부서 관계자도 “교육청에서 여러가지 지역현안사업에 대한 교부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교육부가 특정 학교의 특정 사업을 지목, 예산을 내려보내는 경우가 많아 지역교육청 차원에서 융통성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교육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혜택을 많이 본 연수구 지역의 모 현역 국회의원이 교육위에서 상당 기간 활동했고 교육위 의장까지 역임한 것을 감안할 때 교육부에 영향을 행사했을 것이란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국회 열린우리당 이경숙(비례대표) 의원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 지역에 소재한 학교의 38%가 지은지 25년이 넘는 노후 시설인 반면 연수구 관내 학교는 2%만 건축한지 25년이 넘어 인천지역 각 학교간 교육환경이 엄청난 차이를 보임에도 연수구는 2년간 109억원의 특별교부금이 집행됐고 중구는 33억4천600만원만 지원됐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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