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중·고등학생의 43%가 수행평가가 학업성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학년과 과목에 상관없는 동일한 수행평가 과제와 채점의 신뢰성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국회 교육위원회 한나라당 이주호(비례대표) 의원은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2천6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에서 지역 학생 중 수행평가가 학업성취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한 학생은 10.4%였으며 매우 그렇다는 2.2%에 불과, 12.6%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혀 그렇지 않다 18.3%, 그렇지 않다 24.3%를 더하면 43.6%가 부정적이었다.

수행평과 과제의 부담여부에 대해서는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이 11%에 머물렀으며 부담이되는 이유로는 33.2%가 ‘혼자 해결하기 어려워서’, 33.1%가 ‘기한 내 제출하기에 시간이 부족해’ 등으로 응답했다. 12.3%는 ‘수업 중 해결 어려움’을 꼽았다.

또 수행평가의 실효성과 채점에 대한 적절한 규정이나 지침이 없어 학생들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M여고와 M중의 경우 학년과 과목에 상관없이 동일한 수행평가 과제를 내주는 등 교사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수행평가 점수채점이 학생들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수행평가 과제점수에 불만을 가진 학생이 62%에다 항의한 학생 중 30%가 점수가 수정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수행평가 과제 채점 자체에도 신뢰성 문제가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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