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신설학교 및 기존학교의 70%가 발암성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기존학교의 70%도 미세먼지가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밝혀져 인천지역 일선 학교에 대한 세심한 환경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인천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지역 일선 학교의 공기질 문제를 제기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초등학교 4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5개 등 인천지역 10개 신설학교에 대해 포름알데히드(HCHO) 총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측정한 결과 70%인 7개교가 기준치 100㎍/㎥를 초과했다.
신설 고교는 5곳 모두가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특히 논현고의 경우 기준치의 5배에 가까운 489.45㎍/㎥를 기록했다.

산곡고 307.88㎍/㎥, 영선고 292.67㎍/㎥, 진산고 242.19㎍/㎥, 원당고 159.46㎍/㎥ 등 모두가 기준치를 넘어섰다.

초등학교의 경우 신송초는 154.5㎍/㎥, 경인교대부설초 125㎍/㎥로 기준치를 초과하기는 했지만 농도는 다소 낮았다.

주 의원은 올 4월부터 7월까지 초·중·고 139개 학교의 공기질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PM10(10마이크로미터 이하 미세먼지)이 기준 100㎍/㎥를 초과한 학교가 73.4%인 102개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CO2)도 기준 1천 ppm을 넘은 학교가 139개의 82.7%인 115개였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기존 학교 133개교 가운데 73.6%인 98개교에서 포름알데히드도 기준치를 넘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미세먼지가 기준치를 넘을 경우 각종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고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지며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을 초과하면 나른하고 졸린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포름알데히드는 휘발성유기화합물로 발암성 유해물질이다. 오랜 기간 노출되면 호흡기질환과 심장병, 암 등의 질병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시교육청에 건축당시 불량자재 또는 비환경적인 자재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파악,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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