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수석코치로 한국프로야구에 9년 만에 화려하게 복귀한 이만수(48)씨가 “팬이 없으면 프로야구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며 팬을 끌어 모으는 즐거운 야구를 펼칠 것을 취임 일성으로 밝혔다.

이만수씨는 30일 인천 남구 문학구장 내 SK 구단 사무실에서 입단식을 갖고 와이번스 수석코치로서 제3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한국프로야구 최초 타격 3관왕을 이루는 등 화려한 현역 생활을 마친 이만수 코치는 1997년 미국으로 건너가 지도자 수업에 섰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코치로 지난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하는 등 다채로운 이력을 쌓았다.

이 자리에는 신영철 SK 사장은 물론 일본에 체류 중이던 김성근(64) 감독까지 직접 날아와 이 코치의 한국 복귀를 축하했다.

또 이 코치 팬클럽 회원 30여 명이 참석, ‘이만수’를 연호하며 ‘헐크’의 귀환을 반겼다.




계약금 없이 2년간 연봉 1억 3천만 원에 SK에 입단한 이 코치는 신 사장으로부터 삼성에서 16년 간 현역으로 뛰던 시절 달았던 ‘22번’이 박힌 유니폼을, 김 감독으로부터는 모자를 받고 환하게 웃었다.

“SK가 내건 ‘팬과 함께 앞서가는 야구를 하겠다’는 모토가 내 생각과 같아 와이번스행을 결정하게 됐다”는 이 코치는 “재미있는 야구를 펼칠 테니 팬 여러분도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수석코치로서 김성근 감독님을 옆에서 잘 보좌할 예정이고 선수들에게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주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