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철 이후 인천 부동산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평균 평당가가 400만원대를 넘지 못하던 인천시내 일반 아파트 값이 지난달 처음으로 500만원대에 진입하고, 최근 2달간 아파트 값 상승률이 과거 연간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 1.6%에 달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던 아파트 값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가 검단지역 340만평을 신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인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당분간 아파트 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텐커뮤니티가 인천지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9월 한달간 1.01% 오르고 최근 2달간(9~10월) 1.6%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4년초부터 현재까지 2년 10개월간 인천지역 일반 아파트 값 상승률이 2.7%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 지역 아파트 값이 모두 평균 20% 이상 오른 것을 감안하면 올 가을철 이전 인천지역 아파트 값은 상당히 안정세를 유지했었다.

특히 가을철 이전 인천지역 일반 아파트 값은 평균 평당가가 400만원대에 그쳤으나 9월 들어 사상 처음으로 500만원대에 진입한 뒤 현재는 510만원 수준까지 급등했다.

인천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은 다른 지역보다 2~3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인 서구지역이 견인했다.

서구지역 아파트 값은 지난 9월에만 2.29% 오르고 최근 두달 동안에는 무려 3.6%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구의 경우 지난 2004년초부터 현재까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서울 수준에 육박하는 16.9%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안정세를 보인 다른 구보다 현격하게 높은 상승세를 구가했다.

인천지역 일반 아파트 가운데 최근 한달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아파트는 서구 석남동 태산아파트로 무려 27%의 가격 폭등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 16평형의 경우 9월말 3천950만원에 불과했으나 한달새 1천50만원이 올라 현재 5천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또 최근 한달간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부평구 삼산택지내 신성 미소지움 53평형으로 3천500만원(상승률 4.4%)이 올라 현재 가격은 8억5천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반아파트 뿐아니라 그동안 각종 투기억제 대책으로 가격 상승이 주춤했던 재건축 단지도 꿈틀대고 있다.

재건축아파트는 9월 한달간 1.63%, 9월 이후 현재까지 2.7%의 상승률을 보여 일반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오름세를 타고 있다.

재건축아파트 가운데 가격 상승이 가장 두드러졌던 구는 일반아파트와 같은 서구로, 9월 한달간 4.62%나 오르고 최근 2달간 무려 6.1%나 가격이 급등했다.

인천 전체 재건축단지 중 가장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중구 신흥동 항운아파트 18평형으로 2억2천500만원 수준을 보이던 가격이 한달새 8.9%나 올라 현재는 2억4천500만원까지 껑충 뛰었다.

텐 커뮤니티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타던 서구지역 아파트 값이 검단신도시 개발이 확정되면서 또다시 꿈틀대고 있다”며 “신도시개발 기대심리로 주변 지역은 물론 인천 전체 아파트 값이 들썩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가격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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