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아동의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여성가족부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보육시설 평가인증제’에 어린이집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뜨겁다. 인증을 획득한 어린이집에 대기자가 몰려드는 등 질 좋은 보육서비스를 제공받으려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육시설 평가인증’은 21인 미만 보육시설은 5개 영역 60개 항목, 21인 이상은 7개 영역 80개 항목 등 전문적인 평가과정을 거친 후 받을수 있다. 실내외 시설 안전점검과 조리실 청결 및 위생, 세면 및 화장실 위생, 침구 청결 등이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평가인증을 얻은 동구사랑어린이집(원장·이현미)은 대기자 수만 현재 40여명에 이른다.
타 시설과 비교해 전문화된 프로그램과 영양을 고려한 식단 등으로 학부모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 달에 한번 ‘이동 동물원’을 유치하거나 허브를 길러 비누나 치약을 만드는 등 직접 체험 프로그램도 이전보다 많이 운영하고 있다.
주안6동 인천삼성어린이집(원장·김화숙)도 지난해 12월 평가인증을 받았다. 입학을 하려면 1년 반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평가인증’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 내 1362개소 어린이집 중 올해 183개소가 평가인증을 신청했다.
올해 4월 평가인증을 신청한 서구 석남동 바다어린이집(원장·이용분)은 오는 12월 평가인증 자격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청부터 인증을 얻기까지 7개월 동안 6명의 교사가 바뀌기도 했지만 어린이들에게 더욱 알찬 교육을 제공해줄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만족해하고 있다.
동구사랑 어린이집 이현미(40·여)원장은 “평가인증제를 준비하면서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예전보다 학부모들도 안심하고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맡기려 해 교사들의 자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38개소가 보육시설 평가인증을 신청, 35개소가 평가인증을 획득했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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