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목포대와 의대 신설 공조 등 강한 의지

인천대학교 안경수 총장이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은 핑크빛”이라며 의전원 설립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상단계에 불과해 실질적인 추진이 가능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안 총장은 26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한동대, 목포대와 의대 설립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한동대와 전남 무안군에 있는 국립목포대가 의전원 설립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 총장은 이들 대학과 공조 체계를 구축해 향후 교과부 등에 의전원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또 인천의료원은 부속병원이 아닌 협력병원으로 추진해 의료원의 인적자원이 의전원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안 총장은 지난 14일 송영길 시장에게도 이같은 내용을 보고하는 등 의전원 설립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안 총장이 이같은 구상이 ‘핑크빛’이라고 밝힌 것은 국회에 계류 중인 국방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법안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는 의대 설립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국방부가 군의관 양성을 위한 국방의전원 설립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어 이로 인한 후광을 보겠다는 계산이다.

국방의전원이 설립돼 입학 정원을 별도로 배정할 경우 결국 전체 의대 입학정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의대 신설을 요청하는 대학들의 요구도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안 총장은 “통계를 보면 인천은 의사수도 적고, 병상수도 적은데다 중병인 경우 수도권(서울·경기)으로 가더라”며 “국립대 법인화가 되면 인천의료원을 부속병원화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계가 국방의전원 설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교과부와 복지부 역시 의대정원 확대를 우려하고 있어 계획이 현실화 되기 위해선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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