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인천지역 수출이 중화학제품에 힘입어 130억 달러를 돌파, 월간 수출액 10억 달러대 시대를 열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가 1일 발표한 ‘2005년 인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수출은 130억3천3백만 달러로 전년대비 22.4%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지난 3월 이후 월간 수출액이 11억달러 수준을 유지하면서 월별 수출로는 최고치로 집계, 월간 수출액 10억 달러대로 도약했다.

특히 인천지역 수출은 증가율 면에서 전국 평균의 배에 가까운 증가율로 한국 전체 수출의 4.6%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1차 산품과 경공업의 부진에도 중화학은 IT수출이 살아나고 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 호조가 이어졌다. 반도체는 전년대비 35.4% 늘면서 주춤하던 IT수출이 21.2% 증가해 반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인천 수출에서 중화학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91.3%로 사상 처음 90%대를 넘어섰다. 완성차 수출 확대에 따른 부품 수출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부품은 지난해 96.4% 늘어나 자동차 및 부품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수출의 24.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두드러져 45.3%로 높게 증가하면서 인천 전체 수출 증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또 유럽, 대양주 등도 모두 20%를 넘는 수출 증가율을 나타냈고 중남미와 아프리카도 50% 넘는 수출 신장률을 나타났다.

중국은 자동차 부품과 석유 제품 등이 많았고 싱가폴은 반도체 수출, 우즈베크는 자동차 부품과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지역 수출업체 수는 모두 6천586개사로 대부분이 백만 달러 미만의 중소 수출업체들이었다. 1억달러 이상 대형 수출업체는 11개로 전체 0.2%를 차지했지만 1백만 달러 미만은 87.4%로 조사됐다.

한편 수입은 전년 비 21.35 증가한 164억 5천9백만 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인천 수입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관련 품목들의 수입단가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수출 호조세에 수입 역시 늘어나면서 무역적자는 34억2천6백만 달러로 2004년 보다 4억9천7백만 달러 늘었다.

이재형 지부장은 “지난해 인천은 수출을 비롯해 대외교역 부문에서 상당히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이어지는 수출 둔화 현상에 대한 세부적인 점검과 함께 중소업체에 대한 경쟁력 향상 방안등이 연구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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