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장에 단일후보 추대 권용오

시의장직과 상임위원장직을 둘러싼 ‘집안 싸움’은 교육의원들이 ‘최대 수혜자’가 되는 결과를 낳았다.

직선제 교육의원 중 한 명인 권용오 교육의원이 교육위원장에 당선되면서 시의원이 교육위원장을 맡을 경우, 일어날 후폭풍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의사 출신으로 교직 경험이 전무한 의원이 당선되면서 전문성 논란이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수당에서 내정한 시의원이 시의회 의장선거에서 낙마하는 ‘이변’이 발생한지 하루 뒤인 7일,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를 안건으로 한 시의회는 그야말로 흉흉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개회와 함께 정회가 선언된 시의회가 다시 회의를 재개한 것은 오후 5시15분쯤. 특히 전날의 ‘반란표’ 영향이 파장을 일으키면서 ‘낙동강 오리알’ 취급을 받던 직선제 교육의원 다섯명이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회의 중간에 만난 한 교육의원은 “전날 표가 반으로 갈리면서 교육의원들이 갖고 있는 다섯표도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되면서 반으로 갈린 양쪽에서 교육의원들을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논쟁 끝에 화합을 이루더라도 교육의원들에게 한 약속은 양쪽다 같은 내용이라 이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로의 신의를 깬’ 정당의 집안 싸움에 교육의원들만 자신들의 입장을 확실하게 관철시킨 셈이다.

교육의원들은 교육위원장직을 교육의원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상임위원장 선거를 이틀 앞두고 권용오 교육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하지만 권 의원은 내과의사 출신으로 교직 경험이 전무해 상임위원장이 된 뒤에도 전문성 논란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개표 직후인 6시, 결국 36표(불참 2표) 가운데 권 의원이 33표를 얻어 첫 교육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권 의원은 “임기 동안 교육위원장직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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