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내 마무리…주민감시단 현장방문·감시활동

인천대 제물포 캠퍼스의 석면 철거 작업이 7일 시작됐다.

도화지구개발사업의 시행자인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이날 인천대 제물포 캠퍼스 내 이공관과 학군단 건물의 석면 철거 작업을 벌였다. 인천지방노동청은 하루 전인 6일 석면 철거를 허락했다.

도개공은 석면 유출을 막기 위해 교실 별로 보양 작업(내부를 비닐로 싸는 작업)을 한 후 음압기로 내부 공기를 빨아들이며 석면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1~3공구로 인천대 제물포 캠퍼스를 나눈 도개공은 앞으로 2달 내에 석면 철거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지역 주민들은 최대한 세심하게 석면을 철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13명으로 구성된 주민감시단은 이날 석면 철거 전 현장을 둘러보며 ‘작업을 실시해도 되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특히 감시단은 석면 철거 내부 현장의 음압을 측정하는 음압 기록장치와 보양 작업의 보충을 요구하기도 했다.

도개공은 감시단의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인 후 작업을 시작했다.

도개공 관계자는 “석면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장을 둘러본 최미경 도화주민철거대책위원장은 “보양 작업 등에서 미비한 부분이 눈에 띄어 지적했다”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생각해 최대한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해 달라. 주민감시단도 꾸준히 감시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화지구개발사업으로 철거 예정인 인천대 제물포 캠퍼스의 면적은 15개 동 전체 5만 7천 280㎡이다. 이중 석면 함유 면적은 1만 7천 181㎡으로 철거로 발생할 석면 량만도 1천 680t에 달한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