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인천남중 하수 누수로 인근 가옥 피해

인천남중에서 흘러나오는 하수로 인근 가옥이 기울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22일자 4면 보도) 인천남부교육청과 남구가 책임 소재를 두고 서로 대립하고 있다. 남부교육청이 남구의 공공관로 관리 부실을 이유로 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남부교육청은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4월19일부터 6월 17일까지 ‘인천남중 적벽돌 담장 및 하수관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 남중 하수관로의 누수로 인근 가옥이 피해를 입고 있음이 확인됐다.

문제는 책임 소재다. 안전진단 실시 결과 ‘구에서 관리하는 공공관로의 통수 부족으로 관압이 증가, 관로 파손으로 인한 가옥 피해도 있음’이라고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피해 부담은 남부교육청 40%, 남구 30%로 나왔다. 남부교육청은 이를 근거로 남구에게도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남구는 반발하고 있다. 학교 시설 부실에 따른 피해로 남구와는 하등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매년 지역 관로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보수 및 수리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며 “남부교육청의 안전진단 결과와 이에 대한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남구는 남부교육청에서 정식으로 보상과 관련된 문의가 들어올 시 이에 대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남부교육청은 이와 생각이 다르다. 1차적인 문제는 남부교육청에 있지만 남구의 관리 부실도 인근 가옥 피해에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 때문이다.

남부교육청 관계자는 “남구의 관리 부실도 영향이 있음이 조사 결과 밝혀졌다”며 “남구도 책임이 있는 이상 이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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