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선자, OCA 회장과 합의

인천시가 2014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의 신축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7만석 규모의 주경기장을 신축하거나 또는 문학경기장을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방안을 시가 독자적으로 판단해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2면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는 “송 당선자가 지난 27일 오후 2시(현지시간) 쿠웨이트 국회의사당 귀빈실에서 셰이크 아마드 알 파하드 알 사바 OCA 회장을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OCA는 송 당선자와의 협의 끝에 7만석 규모의 주경기장이 필요하다는 공식 입장에서 물러나는 대신 인천시가 문학경기장을 주경기장으로 사용할 경우 ▲5만석 관중석을 최소 5천석 이상 확대 ▲VIP 라운지 개선 ▲첨단 경기장 운영시스템 확보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또 송 당선자와 알 사바 회장은 2013년 실내아시안게임을 인천아시안게임의 테스트게임으로 치르고 OCA와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가 8월 말까지 마케팅 방식을 결정하기로 한 것도 합의사항이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주경기장 신축의 전제 조건으로 국고 지원과 사후 활용도를 강조한 상황에서 이같은 결정이 나옴에 따라 주경기장은 문학경기장 리모델링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서구에 추진되고 있는 주경기장은 토지 보상 등 절차가 진행된 탓에 육상경기장 등으로 전환되고 미디어촌·선수촌도 구월동 보금자리주택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 당선자는 회담 후 “주경기장 문제에서 OCA가 양해와 이해를 해준 것에 대해 인천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인천의 재정상태와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그리고 280만 인천시민의 이익을 감안해 주경기장 문제를 신중하게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수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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