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주경기장 문학경기장 유력

서구지역 자생단체와 정치권이 2014아시안게임 주경기장으로 문학경기장이 유력하게 검토되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서구지역 자생단체는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취임식을 보이콧 방침을 밝혔고, 전년성 서구청장 당선자는 정치세력을 모아 주경기장 서구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학재 국회의원을 비롯한 현직 시·구 의원 등 정치인과 전년성 당선자, 이훈국 서구청장 등 서구 공무원, 서구지역 6개 자생단체 회장 및 회원 등 100여 명은 28일 시내 모 식당에 열린 서구체육회 워크숍에서 문학경기장을 주경기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강력 비난했다.

모임에 참석한 자생단체 회장 및 회원들은 서구 주민을 우롱하는 이같은 시 인수위의 입장에 대해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서구발전협의회를 확대 구성해 다음달 1일 인천시장 취임식장에서 주경기장 서구 유치 주민 궐기대회를 추진할 뜻도 내비쳤다.

이에 앞서 전년성 서구청장 당선자는 서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인수위원회는 소통을 대원칙으로 삼고 있으면서, 인천의 북부지역이 문화체육분야에서 소외된 지역인 사실을 잊은 듯 행동하는 것은 큰 문제다”며 “진정한 소통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주경기장은 서구에 반드시 건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부 구에서 주장하는 문학경기장 리모델링을 통한 활용방안에 대해 좌석수를 늘리는 데 1천600여 억원, 주변 도로망 확충사업에 4천여 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재정적자 운운하는 것은 인천시 재정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 당선자는 서구 전주민과 여·야 시·구의원 당선자 전원이 주경기장 서구 유치를 강력히 촉구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학재 국회의원은 “서구 주민들을 또 한번 화나게 한 이번 사태를 가만히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며 “29일 인천시청에서 주경기장 서구 유치 촉구를 위해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 김교흥 전 의원(서구강화갑)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경기대회는 270만 인천시민이 힘을 모아 유치한 국제적 행사이며 인천시민들의 합의에 의해 서구지역에 건설키로 한 사안”이라며 “특히 서북부지역은 문화·체육분야에서 소외돼 있으며 주경기장의 건설비용에만 매몰돼 지역 발전의 계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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