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주민 기금 모아 진입로에 현황판 설치

경인산업도로 인천 관문인 남동구 운연동 진입로에 기업안내 현황판이 설치된다.

이 지역은 지난 90년부터 소규모 공장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현재는 120여 개 기업체가 들어서는 등 작은 산단 형태를 갖추어 가고 있다.

그러나 기업을 알릴 수 있는 안내도와 위치도가 설치돼 있지 않아 거래처나 외국인 바이어들의 방문시 위치 찾기에 어려움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인천시민들 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홍보가 제대로 안돼 있어 현황판 설치는 이곳 기업들의 숙원사업이었다.

또한 산림 및 농지, 주거와 공장지역이 혼제돼 있고, 특히 장수, 서창, 운연동 등 3개 동을 하나로 묶어 1개 자치센터가 지역을 관할해 행정력이 못미쳐 기업환경도 열악한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이에 이같은 불편사항을 해소키 위해 이 지역에 입주한 기업들과 주민들이 함께 뭉쳐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로 한 것이다.

전자부품 수출업체인 명성통신(대표·박영규)이 먼저 20여개 지역 업체와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운연동 주민과 사업장협의회(운사회)’를 결성했다. 이를 중심으로 자율방범 및 화재발생시 비상 진압활동, 환경 개선활동 등 지역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지역기업과 주민들의 유대를 통해 지역내 각종 문제를 해결해 나간 것이다. 이것이 계기가 돼 운사회 회원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입주기업 현황판을 설치하게 됐다.

이곳 기업들과 주민들은 28일 입주기업 현황판 현판식을 갖고 이를 남동구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들과 주민들은 현황판이 설치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규 운사회 회장은 “이번 운연동 입주업체 현황판 설치로 사업장들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운연동 발전은 물론 취약지역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