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인천지역 곳곳이 축제다.
가을의 향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국화꽃 전시회가 열리고, 다채로운 볼거리로 흥겨운 한마당도 펼쳐진다. 금강산도 식후경, 다양한 먹을거리가 가족 나들이객을 유혹한다. 보고 먹기만 할 것인가. 퀴즈도 풀고, 떡메도 치고, 맨손으로 물고기도 잡고 게다가 경품까지. 풍성한 10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인천시민들을 초대한다.

◇지역적 특색을 잘 살린 축제
▲인천의 대표적인 바다축제인 ‘소래포구축제’가 11일부터 14일까지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와 수도권해양생태공원 일대에서 벌어진다. 소래포구의 정취를 한껏 느끼고,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자리다.
11일 개막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4일 간 풍물놀이와 남사당 놀이, 주민화합 경연대회, 타악 퍼포먼스, TV·라디오 공개방송 등 다양한 공연이 줄을 잇는다. 소래포구 홍보대사를 뽑는 ‘소래 아줌마 선발대회’는 13일 오후 7시 진행된다. 노래자랑과 망둥이 낚시대회, 글짓기대회, 사진촬영대회, 700인분 어죽 시식회, 추억의 소달구지 등 체험행사와 소래 옛모습 사진전 등도 열린다.
12일부터 축제가 끝나는 날까지 꽃게, 새우젓, 맛 등 수산물을 깜짝 경매로 살 수 있다. 소래포구 특산물 판매 및 전시, 먹을거리 장터, 자매도시 특산물 판매·전시도 함께 열린다.(☎032-453-2140)
▲연안부두축제가 13일부터 3일 간 중구 연안부두 일대에서 벌어진다. 상인들이 중심이 돼 관광특구인 연안부두를 널리 알리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려고 마련했다. 올해는 중구 구민의 날 행사와 병행, 축제가 더 커졌다.
서해안 풍어제를 시작으로 연안어시장 특설무대와 친수공원 무대에서 풍성한 행사가 이어진다. 새터민 출신으로 구성된 북한예술단과 사물놀이, 세계민속공연 등 공연과 얼음밟기, 바지락 까기, 북한 음식 시식회 등 체험형 행사도 준비됐다.
특히 귀로 듣고, 눈으로 즐기고, 입맛을 돋우는 오감만족 체험장이 마련됐다. 서해 오도 특산물 전시회와 시식체험 코너, 손으로 만져 해물 이름 맞추기 체험 등 ‘연안부두 오감 체험전’이 연안어시장 특별 행사장에서 진행된다.(☎032-760-7031)
▲중국의 날 문화축제가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 일대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중국과 대만 예술단 초청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한·중 작가 수채화 전시회 등 한·중 두 나라의 문화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중국 칭다오 무술학교 학생들이 쿵푸와 용춤 시범에 나서고, 웨이하이시 예술단의 기악연주 및 전통무용, 소림무술 시범 등이 펼쳐진다. 대만 양광성사단의 전통 사자춤 공연이 기대를 모은다.
자장면 빨리 먹기 대회와 중국 만두 많이 먹기 대회 등 시민 참여마당도 마련했다. 중국 뿐 아니라 몽골과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여러 나라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직접 자국의 음식을 선보이기도 한다.
중국 황제 의상과 중국 내 다양한 소수 민족의 옷을 입어볼 수 있는 중국의상체험관도 문을 연다. 축제기간 내내 한중문화관과 인천역까지 한·중 공연단이 함께 하는 퍼레이드도 진행된다.(☎032-760-7031)
▲전국 새우젓 생산 3대 어장 중 한 곳인 강화도에서 새우젓 축제가 열린다. 14일부터 16일까지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일대에서 체험형 축제로 진행된다.
새우젓 효 사랑 잔치, 해경 악대공연 등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매일 생선회 뜨기, 백합 조개 까기, 각종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퀴즈 당첨자에게 새우젓 1㎏이 경품으로 돌아간다.
강화도 새우젓은 임진강과 예성강, 한강이 합류하는 강화도 앞바다의 특성으로, 내륙에서 유입되는 풍부한 영양염류를 섭취해 감칠맛과 높은 영양가로 유명하다. 임금님 진상품이었다.(☎032-932-9337)

◇인천 곳곳에 국화꽃이 만발
▲인천대공원 꽃전시장에서 12일부터 25일까지 국화꽃 전시회가 열린다. 시 녹지관리사업소에서 직접 재배한 다륜대작, 다간작, 일간작, 분재 등 2천600여점의 국화 작품이 전시된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꽃꽂이 작품과 조경수, 초화류, 향토식물 등 총 2만여 점을 전시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8시이며 별도의 관람료는 없다.(☎032-440-6682)
▲수도권매립지에서도 20일부터 29일까지 청사 앞 마당과 생태연못 주변에서 국화꽃 축제가 열린다. 수도권매립지가 악취와 분진 등을 발생시키는 혐오시설이 아닌, 자연친화적이고 환경친화적인 곳임을 알리려고 마련했다.
예년에 비해 더 많은 국화꽃을 전시하고 있어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다양한 작품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조용한 시골 분위기를 조성했다. 짚공예 만들기와 압화, 토피어리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있다. 먹을거리 장터도 있다. (☎032-560-3624)
▲강화문예회관 대강당에서도 28~31일까지 국화축제가 펼쳐진다. (☎032-440-6682)

◇다양한 문화예술행사
▲제물포예술제가 21일까지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다. 경음악 연주회가 13일, 가을팝스 콘서트가 14일, 몸짓끼리의 대화 15일,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기원 비나리 공연이 21일 각각 열린다.(☎032-873-5174)
▲인천도호부대제는 14일 오전 10시 인천도호부청사에서 진행된다. 인천시민의 날을 기념해 역대 인천 부사(府使) 351인의 공덕을 기리고, 인천시의 발전과 시민의 안녕을 기원한다.
시민과 함께 하는 전통문화행사를 비롯한, 요들송과 마임, 퓨전 국악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됐다. 특히 영화 ‘왕의 남자’에서 줄타기 지도와 대역으로 출연한 줄타기 명인 권인태씨의 줄타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032-873-5174)
▲월미국제음악제가 20일부터 22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 및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국내외 유명 음악단과 음악가를 초청해 클래식에서 팝, 재즈 등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세계를 펼쳐보인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의 클래식 향연과 유럽 프리마돈나 초청 아리아의 밤, 재즈 팝 콘서트, 일본 방악 앙상블, 크로스오버 뮤직 축제, 피아노 이중주 콘서트 등이 준비됐다. 관람을 위해선 시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예약해야 한다.(☎032-440-4020)
▲인천건축문화축제가 27일부터 11월2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역 역사전시장에서 열린다. 인천지역 유일의 건축관련 축제다. ‘상생’을 주제로 신도심과 구도심간 공존·공생의 필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구도심 도시정비를 위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현대도시의 바람직한 목표를 설정하는 자리다. ‘한국의 등대 건축 60선-디지털 드로잉전’을 비롯한 올해 국제대회로 승격된 ‘국제학생건축공모전’, ‘건축백일장’과 ‘건축심포지엄’, 그리고 각종 ‘초대전’과 ‘특별전’ 등 10여 개의 행사와 이벤트가 펼쳐진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2시.(☎032-437-3381)

◇시민 화합 대잔치
▲인천시민의 날 기념, ‘행복한 가정·인천사랑 대축제’가 14일 오후 2시 부평구 삼산동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기념식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개그우먼 박미선의 진행으로 인기 가수의 공연과 ‘3대가 함께 하는 가족 합창대회’가 열린다. 오후 5시부터 건강 에어로빅과 가족 댄스, 장기자랑, 인천사랑 퀴즈대회 등이 펼쳐질 ‘인천사랑·가족화합 한마당’이 이어진다. 이날 행사는 라디오 공개방송으로 진행되는 ‘인천 청소년 문화대축제’로 막을 내린다.
부대행사로 가족대항 줄넘기, 투호놀이, 행복가정 지킴이 서약, 건강상담 등도 준비됐다.(☎032-440-3940)
▲계양구는 구민의 날을 기념해 11일 오전 11시 기념식을 연 뒤, 오후 7시 경인교대에서 경축행사를 한다. 유명가수가 출연해 ‘계양구민과 함께 하는 가을 음악회’를 선사한다.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운체육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무료영화’를 상영한다. 14일 오후 1시 계산체육공원에서 펼쳐지는 ‘민속놀이 한마당’에서는 떡메치기, 연만들기, 새끼꼬기 등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서구랑랑축제가 15일 원적산길에서 열린다. 랑랑은 ‘너랑 나랑 우리랑 함께 만드는 축제, 사랑과 낭만이 가득한 축제, 아리랑 랑랑 즐겁게 춤을 추자’는 의미. 오전 10시부터 하루종일 건지사거리에서 진주사거리까지 길거리에서 다양한 행사로 주민 화합을 다진다.
대북 공연과 어린이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진다. 거리공연 경연대회에는 춤을 사랑하는 순수 아마추어 모임들이 참가해 춤에 대한 열정을 쏟아낸다.
도자기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천연 염색, 아트풍선 만들기, 가훈 써주기, 캐릭터 사진찍기, 종이접기, 비누만들기 등 부대행사도 준비됐다.(☎032-560-4347)

▲기타
중구 신포동 일대에서 ‘신포 젊음의 거리 축제’가 14일부터 15일까지 벌어지고, 용동에서는 큰우물제가 21일 진행된다.(☎032-760-7031)
인천을 대표하는 국제예술축제 ‘국제클라운마임축제’가 11일부터 15일까지 남구 학산소극장과 여성의 광장, 수봉공원 문화회관 등지에서 열린다. 인천을 대표하는 국제예술축제다. 마임 마니아는 물론,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032-772-7361)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