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8올림픽땐 ‘소매치기’까지 애국심을 발휘해 휴업을 결의할 만큼, 우리는 뭐든 신바람나는 일에는 올인 하는 민족이다.”

박세직 전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의미를 조명하는 토론회’에서 “무엇보다 시민들의 성원이 필요하다"며 대회 유치를 위해 인천 시민 전체가 합심,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토론회 2부 순서에서 ‘88올림픽 분석을 통해 본 인천아시안게임의 전망’이란 주제로 장시간 대회 유치의 당위성을 필역했다.

"올림픽을 통해 국가의 위상과 이미지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가 한 단계 격상된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지방도시에서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국가성장의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게 이날 박 위원장의 토론 주제다.

앞서, 1부 순서의 발제자로 나선 이태영 21세기 스포츠포럼 대표는 "2014년 아시안게임의 인천 유치는 같은 해 평창 동계올림픽과 함께 지방의 국제경쟁력과 문화발전을 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설명>27일 오후 인천종합문예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의 필요성과 의미를 조명하는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인천 유치의 의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안상수 시장, 신용석 유치위원회 위원장, 박세직 전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각계인사, 시민, 체육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안영우기자 dhsibo@i-today.co.kr

또 이 대표는 “동북아시대 자유경제 네트워크의 핵심이고, 환황해 중심도시가 될 인천이 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국가경쟁력에도 큰 보템이 될 뿐만아니라,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대회를 통해 남북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3부 발제자로 나선 타미 오보바이(Tami E, Overby)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는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은 국제무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대회를 통해 얻은 경제적 파급효과는 7조9천억원에 달했다”.며 “2014년 경제자유도시 인천이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김영환 교수(연세대 사회체육학과) 역시, “아시안게임은 지역 경제 및 국가 성장의 원동력이 될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일체감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인천과 유치 경쟁에 나선 인도의 경우 한국에 단 1명도 없는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집행부에 3명의 자국 인사를 포진해 놓고 있어 불리할 수 있다”며 유치 때 까지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조하에 전방위 로비의 필요성을 김 교수는 역설했다.

김 교수는 이날 시내 교통 사정상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사전 제출한 발제문으로 토론회를 대신했다.

토론회 시작에 앞서 안상수 인천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4년 아시안게임에 앞서 벌어지는 중국 상해 EXPO에 이은 아시아 최대 이벤트 행사가 될 것”이라며 “동북아 허브도시로 급성장하는 인천에서 개최될 아시안게임은 역대 최고 대회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한편, 4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편석우 시 체육회 사무처장을 비롯한 지역 체육인과 언론 및 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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