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에서만 기업을 경영한지 올해로 30여년. 직원 70명.
이상철(54) 범아검수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중구 주최로 월미도 문화의 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5회 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박승숙 중구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 대표의 이날 감사패수상은 항만업계 인사가 중구로부터 처음 받은 뜻 깊은 상패이다.
이 대표는 수상직후 “지역주민들에게 인천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감사패는 중구 지역에 본사를 둔 업체로 고용창출에 기여한 업체에게 주어졌다.
이 대표의 범아검수는 지난 1976년부터 해안동, 중앙동을 거쳐 현 신흥동 정석빌딩에 자리 잡기까지 3번 사옥을 옮기면서도 한번도 중구를 떠난 적이 없다.
그는 지난 30여년간 인천항에서 검수업 한 우물만을 파온 장인이다.
검수업은 화물의 수량을 파악해 정확하게 화물을 배에 선적하거나 육상에서 화물차에 싣도록 하는 업종이다.
검수업은 항만운송사업법상 하역업, 검정, 검량업과 함께 4대 항만운송사업체 가운데 하나로 항만운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 수출자동차 검수 1호이다.
그는 인천항에서 지난 1979년 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새한모터스가 수출 길에 올랐을 때 검수원으로 처음 나섰고 이때의 경험을 살려 지난 1980년 ‘자동차검수지침’을 직접 만들어 일반 검수원에게 교육용으로 배포했다. 이 사장이 제작한 자동차검수지침서는 이후 한국검수협회가 검수지침서를 만드는데 상당부문 인용이 되는 등 검수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과거 항만이 지역주민들에게 각종 공해를 유발하는 혐오시설로 자리 잡으면서 안타까움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 인식이 바뀌고 관심이 높아져 항만종사자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출범한 ‘인천항을 사랑하는 80인의 모임’(이하 인사80)의 감사로서 중구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기도 하다. 인사80은 본연의 목표인 인천항 경제 활성화 뿐 아니라 항만주변인 중구 경제를 살리자는데 의기투합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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