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딛고 일군 승리.’
인천은광학교 고등부 1학년 박건우군이 지난달 27~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6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보치아 BC 3등급 부문에서 금메달을 땄다.
보치아경기는 중능뇌성마비장애인들이 참가하는 경기. 흰색의 표적구를 먼저 던진 후 양팀 선수가 6개의 공을 던져 상대방 공보다 표적구에 가까이 접근한 공을 점수화하는 방식이다. 박군은 공을 던지기 위해 특수기자재인 홈통을 이용해야 할 만큼 공을 잡거나 던지는 것이 불가능한 중증장애를 가졌지만 강한 의지로 이겨내고 1등에 올라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달 12일 박군은 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어 경사가 겹쳤다.
“무엇인가 이루려는 의지가 정말 대단합니다. 학교수업을 마치고 나서도 강당에서 밤 10시까지 연습을 합니다. 방학에도 쉬지 않고 매일 나와 맹훈련을 한 의지와 정신력이 이룬 결실이기에 큰 박수를 받을 만합니다. ” 학교 교사들은 어려운 가정형편과 신체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이뤄낸 박군의 투혼을 칭찬했다.
박군은 이달 브라질 리오에서 열리는 세계보치아선수권대회는 물론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5회 아시아보치아선수권대회에도 나간다. 대회를 앞두고 있어 박군은 국내대회 승리의 기쁨도 잊은 채 맹훈을 거듭하고 있다.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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