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웰빙식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영종도 호박고구마를 영종의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육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종도 호박고구마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이정석 회장(39)은 영종도에서 재배 되는 호박고구마는 겉은 고구마지만 속은 호박처럼 노랗고 당도가 높아 최근 추석 선물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영종도에서 고구마를 재배하는 40여명이 모여 만든 영종도 호박고구마연구회는 영종의 대표적 특산물인 인삼과 고추 재배는 인력이 많이 들어 이보다 일손이 덜 드는 고구마를 재배하기로 하고 연구회를 발족했다.
“영종도는 해안성 기후로 밤낮의 온도 차가 10도 이상 나 여기에 적합한 작목을 선택하던 중 호박고구마를 선택했습니다. 진한 황토흙에 해안성 기후에서 호박고구마를 재배하다 보니 밤고구마보다 당도가 훨씬 높았습니다.”
이회장은 당도가 높은 호박고구마의 맛이 시중에 알려지면서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재배 면적은 4만평에 불과하지만 추석 전후 선물용으로 주문이 밀려 고구마 캐느랴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호박고구마는 현재 10kg에 1만7천원에서 2만원 정도로 매우 저렴합니다. 아직 브랜드화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회장은 조만간 영종도 호박고구마를 고품질 작목으로 선정, 상표 등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호박고구마외에 신황미고구마(일명 오랜지·당근 고구마)를 재배, 생식으로 먹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속이 당근 색깔인 신황미고구마는 쪄서 먹는 것이 아니라 깎아서 술 안주로, 갈아서 쥬스 형태로 먹게 한다는 것이다.
이회장은 호박고구마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바로 고구마를 쪄서 먹는 것보다는 15일동안 저장하면 수분이 증발돼 당분만 남는 만큼 이 때 쪄 먹으면 일품이라고 설명했다.
이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영종도 고추보다도 호박고구마가 영종도의 대표 작물이 되게 할 것입니다. 호박고구마와 함께 신황미 고구마도 재배하면 농가에는 고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겐 월빙식품으로 인기가 높을 것”이라며 호박고구마 예찬론으로 말을 맺었다. 박준철기자 terryu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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