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디에이텍

㈜디에이텍(대표·박광희·부평구 청천2동 425 우림라이온스밸리 c동 710호·www.datech.co.kr)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소기업이다.

이 기업이 주요 타깃으로 삼은 곳은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이다.

생산제품의 99%를 수출하는 디에이텍은 대리운전 등의 시스템이 발달한 국내에서는 개인 음주측정기가 붐을 이루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일찌감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개인용 음주측정기를 생산하는 디에이텍은 2002년 설립된 이후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음주측정기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디에이텍의 개인용 음주측정기는 높은 신뢰성과 정확도를 자랑한다. 기존 제품에 비해 ±5의 오차범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술력이 이 회사의 장점이다.

특수 센서를 사용해 사람의 호흡기를 통한 간접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 이 이 회사의 제품들은 소수점 3자리까지 알코올 농도를 표시한다.

또 배터리 알람기능, 측정단위 설정 등 다양한 기능으로 사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디에에텍은 지난해 ‘DA8100’란 제품을 내놓으면서 또 한번 음주측정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DA8100은 가격대에 따라 기능이 천차만별이었던 기존 기기들과 달리 음주측정기의 대중화를 꾀할 목적으로 대량생산 시스템 하에 정확성은 높이고 가격은 내리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 제품은 또 미국 FDA승인을 받았고, 승인 이전에 미국 코스토코(창고형 대형 매장)에 납품을 따내면서

수출 폭을 넓혔다.

디에이텍은 올해 또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핸드폰 시장에서 폭풍을 일으킨 아이폰과 음주측정기를 접목시킨 시스템을 가진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개인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핸드폰으로 개인별로 쉽게 자신의 음주 정도를 측정하고, 주량, 건강관리 그래프 등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택시, 대리운전, 호텔 등 음주 후 이동방식이나 취침공간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올해 9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이 프로젝트는 이미 시범 시험이 가능할 정도의 단계까지 진행됐다. 또 아이폰을 넘어 스마트 폰이면 모두 시스템 연계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이런 기술력 향상은 모두 한 분야에 매진하며 보다 정밀하고 정확한 제품을 생산하고자 노력한 디에이텍의 결과물이다.

디에이텍은 심플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호감을 샀다.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디에이텍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디자인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직접 손으로 잡고 사용하는 제품이기에 사용 편의와 시각적 효과를 두루 만족시키는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디에이텍은 음주측정기 시장에서 빛을 발하기 위해 지난해, 생산 중이던 10여개 아이템을 모두 정리했다. 그리고 오로지 음주측정기 개발에 매달렸다.

그 결과 매출도 한해 사이 2배 정도 뛰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역시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의 순이익 상승이 예상된다.

디에이텍은 개별 해외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더 많은 해외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30개국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디에이텍의 제품들은 빠른 시일 내 40여개국 시장에 소개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또 대량생산 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해 신규 사옥을 짓고 있다. 올해 5월 완공 예정인 신사옥에서 디에이텍은 전 제품을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대중화 위해 합리적 가격 선보일 터”

[인터뷰]박광희 대표

“직접 소주를 마셔가며 개발한 제품들이 애착이 깊을 수 밖에요.”

상대를 기분 좋게 만드는 웃음을 짓는 ㈜디에이텍 박광희 대표(53). 그는 자신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온 제품들에 무한한 애정공세를 편다.

“회사 전체 식구 중 20%가 연구인력입니다. 꽤 많은 숫자죠. 그럼에도 아직도 제가 연구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데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물이 나오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

박 대표가 만든 개인용 음주측정기들은 오차가 적다.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운전은 가능한 상태인지 직접 확인하는 문화가 정착된 미국, 유럽 시장에서 그가 만든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모두 ‘정확성’ 덕분이다.

그는 제품 기술력 상승 외에도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음주측정기가 대중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음주 단속이 있어서 대리운전도 부르고 하는 거지만 사실 그마저 없으면 쉽사리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이 늘어날테죠. 하지만 교통사고는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할 문제죠.”

박 대표는 음주측정기도 핸드폰 처럼 대중화 되기를 바란다. 또 그 과정에서 자신과 회사는 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선보일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에게 늘 이야기 합니다. 더 노력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자구요. 항상 모범이 되려고 하는데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디에이텍은 아직 회사 규모가 작아 한 사람이 여러명 몫을 해야 하는 구조다. 박 대표 역시 CEO로, 판매사원, 홍보맨으로 상황에 맞춰 뛸 수밖에 없다.

“한가지 일에 매달려 100% 집중할 수 없는 회사 환경 탓에 늘 직원들에게 미안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좋은 제품을 개발하면 조금씩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가 올해 이사를 하는데 이후엔 작업 환경도 더 나아질 겁니다.” 박석진기자 psj0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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