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쌀 판촉전 나선 도청 송영창 농산과장

“최고급 웰빙 쌀인 충남 쌀을 널리 홍보하러 인천에 왔습니다. 향우들이 많아 일시적으로 판매를 늘리려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포화상태에 있는 도내 쌀의 판로를 만들어 나가자는 차원입니다.”
25일 남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야외광장에서 충남 쌀 판촉에 나선 도청 송영창 농산과장(58). 그는 인구 260만의 쌀 소비처인 인천에서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인천은 100만명에 달하는 충청향우들이 살고 있는 데다 거리도 가까워 정서적으로 충남쌀 홍보에 다른 지역보다 낫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고판매보다도 내포평야를 중심으로 널리 퍼져있는 곡창지대에서 재배한 웰빙 쌀의 품질로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송 과장은 “이번 판촉전은 그 동안 서울 중심으로 홍보했던 마케팅 전략을 인천으로 옮긴 첫 행사였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여러 부족한 점이 많아 재인충남도민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행사를 치르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열린 ‘2006 충남쌀 판촉전’은 인삼축제가 열리는 금산군과 도시지역인 계룡시를 제외한 15개 시·군에서 참가했다. 5개 기초단체씩 자체 부스를 만들어 자기고장 쌀과 쌀로 만든 각종 음식을 선보이며 판촉전을 펼쳤다.
재인충남도민회 각 시·군 향우회에서도 해당 지자체 행사에 맞춰 회원들이 적극 나서 홍보열기를 북돋웠다. 보령향우회 장한조 회장은 “오랫만에 내고장 쌀 판촉을 돕고나니 쌀의 우수성을 새삼 느끼고 애향심도 저절로 커지는 느낌”이라며 활짝 웃었다. 홍보행사의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당초 예상했던 8천만원 어치 쌀이 이날까지 모두 팔렸다. 단순한 홍보전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고 판매목표를 달성한 이종건 홍성군수는 “인천에서 이 같은 관심이 모아질 줄은 물랐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도민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일자 송 과장은 “내년에는 많은 예산을 세워 대규모 직판장을 만들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충남 쌀 이미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충남에서 생산한 쌀의 60%가량이 도내에서 소비하고 남는 양이기 때문에 ‘판촉전이 곧 농민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과장은 “올해는 많은 가능성을 확인한 행사였다. 내년에는 보다 조직적인 기획을 통해 쌀 뿐만 아니라 다른 농산물로 확대해 인천시민과의 교류를 늘려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규원기자 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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