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성일물산㈜

성일물산㈜(대표·김병호·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679의 8)은 다음달 회사명을 '㈜성일 솔 레드'(이하 성일 솔레드)로 바꾼다.

지난 1995년 설립한 회사를 친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그동안 이 회사의 주력은 교통안전 시설물이었다. 성일 솔레드는 교통안전 시설물의 표준을 잡았다고 스스로 자신할 정도로 관련 업계에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걸맞게 인천시 우수기업 표창,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 등 받은 상도 즐비하다. 또 인천시 유망중소기업, 조달청 우수 제품 등에 선정됐다.

보유한 지적재산권은 상당하다. 특허와 실용신안, 디자인(의장) 등록이 각 5, 22, 15건이며 출원은 각 1건, 2건, 1건 등이다.

교통안전 시설물 사업만으로도 충분히 회사 운영이 되지만 성일 솔레드는 현재 자리에 머물지 않았다. 창사 이래 끊임없는 창조적 혁신과 도전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에너지 분야가 미래 산업이라는 판단을 한 성일 솔레드는 5년 전부터 이 분야의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화학에너지 고갈과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관심도가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새로운 친환경적인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성일 솔레드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김병호 대표의 설명이다.

덴마크와 아이슬란드는 지열, 수력 발전과 수소 대체 프로젝트, 프랑스는 태양광 발전 플랜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도 기후변화 적응 전략으로 오는 2012년까지 태양열과 풍력 발전 비중을 전체 전력의 20%까지 끌어 올릴 예정이다.

이 분야 시장 진출을 준비하던 성일 솔레드는 현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힘을 받았다.

성일 솔레드는 연구·개발의 성과를 제품 개발로 이어갔다. 속도는 빨랐다. 짧은 시간 내에 LED 가로등과 바(Bar), 아파트 동호수 표시용 면발광, 태양광 가로등, 매립과 돌출형 솔라 도로표지병, 솔라 안개등 등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쏟아냈다.

도로 경계에 쓰이는 ‘솔라 도로 표지병’은 태양광을 이용한 무전원 방식의 자동 발광 제품이다.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 사용과 유선형 모양으로 마찰력을 최소화하는 한편 내구성을 강화했다.

또 LED 램프를 사용해 300m 이상 거리에서도 쉽게 식별할 수 있고, 자동 센서가 부착돼 자동으로 조도가 조정된다. 야간에 아름다움을 연출해 공원, 녹지, 자전거 도로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경관조명용 LED-바’는 열 방출을 극대하기 위해 본체를 알루미늄 소재로 특수 설계했다. 전압 조절과 색변환 장치를 제품 내부에 일체형으로 넣어 시공을 간편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외장형과 내장형으로 나눠 출시하고 있다. 특히 고급스럽고, 은은한 표현이 가능하다. 이런 장점으로 이 제품은 호텔, 음식점, 아파트 출입구, 교량 교각 및 구조물 등에 많이 이용된다.

성일 솔레드는 시장이 있으면 어디든 찾아간다. 현재 영국, 미국 등 25개 국가에서 이 회사 제품을 사용 중이다.

세계 시장 개척을 위해 성일 솔레드는 해외 전시회 참가 외에 타깃을 잡은 국가의 공공기관을 찾아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전의 효율성을 알리고, 제품 홍보에 힘쓰고 있다.

아프리카도 먼 곳이 아니다. 성일 솔레드는 아프리카 수단, 나이지리아, 가나를 방문해 수출 길을 텄다.

발전 시설 부족으로 전기가 부족하지만 태양열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아프리카 국가에 솔라 제품이 적합할 거라는 판단이 맞아 떨어졌다. 성일 솔레드는 이들 나라에 태양광 표지판을 수출했다.

앞으로 성일 솔레드는 ‘나는 발전할 수 있다. 가능하다. 하면 된다’는 신조를 갖고 우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032)812-6366, 7(www.roadstud.co.kr)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글로벌 경쟁시대 끊임없는 도전 필요
인터뷰 김병호 사장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고, 선도자의 위치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치열한 승부 근성과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또 새로운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로 신기술을 개척하는 자세도 요구됩니다."

성일 솔레드 김병호 사장은 언제나 자신은 물론 직원 모두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일을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강조한다.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 제품을 생산해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생활 향상에 기여하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부존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번영하려면 수출이 중요하다. 그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경영이 성일 솔레드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성일 솔레드는 제품의 기획,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또 세계를 향한 다양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많은 시간을 해외에서 보낸다. 찾아가는 마케팅을 실천하기 위해 각종 해외 개척단,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Intertraffic 2010', 중국 상하이 '태양광 엑스포 2010'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는 저가의 제품만을 생산해 일단 팔자는 방법을 매우 싫어한다. 그래서 제품의 품질과 소비자들로부터의 신뢰성 확보, 구매 후 서비스에 무척 신경을 쓴다.

그는 계속 쌓아온 기술로 향후 성일 솔레드 제품의 보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신규 프로젝트인 솔라 안개등의 경우 안개가 낄 때 우수한 발광력 등으로 일산∼파주간 자유로와 과천∼봉담간 309호 도로에 설치됐다.

그는 "차세대 광원으로 인정 받는 LED를 이용한 가로등과 경관 조명 제품의 개발은 한국과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사항"이라며 "이런 시대에 부응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친환경적으로 다가서는 것이 성일 솔레드만의 장점이자 미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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