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뷔셀갤러리(Bussel Gallery)

향긋한 원두커피, 혹은 음료를 무한 리필하며 담소를 나눌 수 있다면?
그것도 공짜로? 더구나 세련되고 매력적인 공간에서….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뷔셀갤러리는 뭔가 색다르고 아늑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들러볼만한 곳이다. 무료로 차를 마시는 즐거움뿐 아니라 여러 가지 특별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뷔셀갤러리는 명확히 말하면 주방가구 등 인테리어 가구 전시장이다. ‘뷔셀’은 최고를 담는 그릇이라는 의미의 독일어로, 웅진코웨이(주)가 그 운영주체. 인천갤러리는 지난해 6월 문을 열었다.



수익을 우선하는 기업이다보니 별도로 ‘이벤트홀’을 꾸며 차를 마시러 온 이들이 자연스럽게 매장도 둘러보도록 하려는 홍보전략임을 안다고 한들 어떠랴. 품격있는 분위기속에서 차 한잔하며 은근히 마음도 들떠보고, 고급스런 가구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도 찍고, 독특한 아카데미 강좌도 들어본다면 대 만족 아닐까. 덤으로 나에게 맞는 주방이나 가구는 어떤 것인지 컨설팅을 받아보는 것은 당신의 의지대로!!

이벤트 홀의 좌석규모는 20여석. 오렌지빛 원탁에 화이트빛 의자, 미니주방, 따듯한 조명이 눈길을 끈다. 간단한 과자와 함께 나오는 차와 음료는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고, 노트북과 빔프로젝트 시설, 음향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소모임의 회의장소로도 손색없다.

“미리 전화만 주시면 인원과 모임성격에 맞게 자리를 만들어 드립니다. 여성들의 소규모 회의나 만남, 직장인들의 부서별 미팅 등 다 가능하지요. 개인적으로 오셔도 환영합니다. 인천의 편안한 문화공간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김병희 리빙국장은 열린공간이라는 걸 강조했다.



이곳에서는 매월 첫째, 셋째 목요일에 아카데미강좌를 연다. 그동안 비즈공예, 유학강좌, 메이크업, 자녀교육 등에 관한 강좌가 열렸다. 1인당 5천원을 내면 유명 강사들로부터 실용적인 강의를 듣고 완성품도 가져갈 수 있다. 3월에는 화이트데이 선물포장법과 천연화장품 만들기가 예정돼 있다.

매주 금요일은 포토데이. 온갖 앙증맞고 아름다운 소품과 가구들로 장식된 매장에서 포즈를 취하면 그 사진을 액자에 넣어 선물한다. “웨딩촬영을 하러 오신 분들이 아주 만족해하시더군요. 드레스나 정장이 아닌, 앞치마 혹은 캐주얼웨어를 입고 편하게 찍은 사진은 독특하고 예쁘잖아요.” 김 국장의 말이다.

평일은 물론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차 마실 수 있는 시간은 오후 5시까지). 모임성격에 따라 저녁에도 준비해준다. 차를 마신 후 원하는 사람에 한해 한 잔당 250원의 결식아동돕기 성금을 내도 된다. ☎(032)425-2066~71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