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는 올해 송도캠퍼스로 이전한데 이어 인천전문대학과 통합하면서 창의인재개발학과를 신설했다.

사범대학 신설과 중등 교사 선발에 제한을 두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 기조에 발맞춰 교육학과를 인적자원개발(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분야로 전환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임정훈(43) 교수(창의인재개발학과장)가 있다. 인재 개발 관련 학과가 학부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은 사실상 국내 최초라고 임 교수는 강조했다. HRD는 교육학과 교육공학, 경영학, 행정학 등을 두루 다루는 융·복합 학문이다.

임 교수는 미래 인재의 역량은 창의성과 상상력, 정보통신기술 활용 능력에 달려 있다고 잘라 말했다. 경쟁에서 살아남고,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한 첫번째 조건으로 창의성이 떠오르면서 HRD 분야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학교 교육 중심에서 성인과 기업, 노인, 여성, 평생교육 분야로 교육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것도 HRD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소다.

그는 “대기업과 공기업이 경쟁적으로 인재개발원과 연수원을 설치하고 직원들의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인재 개발과 직원 재교육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며 “인재를 잘 뽑는 것 만큼 재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고, 국내외 학회 차원에서도 HRD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HRD의 핵심은 기업교육이라고 임 교수는 밝혔다. 인적 자원을 제대로 뽑아서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원들을 훈련시켜 역량을 늘리는데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임 교수는 창의인재개발학과의 목표를 HRD 분야의 전문가 나아가 기업교육 전문가 양성으로 꼽았다.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만들기 위해 HRD 분야와 밀접한 교육공학과 평생교육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화여대, 숭실대 등을 벤치마킹하는 한편, HRD 분야 전문가들의 특강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올해 SK 인재개발원의 전문가를 초빙해 특강을 마련하고 향후 HRD연구소나 컨설팅 회사 대표, 실무 전문가 초청 강연을 열어 학생들이 관련 분야에 대한 사고를 확장하는 동시에 실무 전략을 익힐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문대학원과 연구소도 설립해 HRD와 창의성에 대한 폭을 넓혀가는 한편,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기업들과도 창의성, 인적 자원 개발 등에 대한 유대를 강화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환직기자 slamhj@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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