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동호인들이 마음 편히 운동할 수 있도록 시설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7대 인천시 계양구생활체육회 배드민턴연합회장에 취임한 남궁병규(52) 회장은 배드민턴 전용구장 확보로 구 동호인들의 부상 방지와 재정적인 부담을 덜어주는데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2·3대(2003~2006)회장을 지낸 그는 사람과의 친화력과 강한 추진력을 인정받으며 계양구 7개 전 클럽회장들의 추천으로 지난달 27일 연합회장에 올랐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배드민턴은 인천 지역에 1만여 명의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다. 계양구엔 7개 클럽 1천여 명이 등록됐지만 시설은 서운배드민턴장과 학교체육관 3개가 전부다. 외곽순환도로 다리 밑에 지어진 서운배드민턴장은 지붕이 없어 자동차 먼지와 매연, 소음에 시달리고 있고 체육관 사용료는 연간 500만원에서 1천만원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은 타 지역에 비해 배드민턴시설이 굉장히 열악합니다. 4년 전 통계청에 따르면 배드민턴 인구가 축구 인구를 추월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배드민턴 시설은 전무하지요.”

그는 전용축구장 1면을 지을 수 있는 예산으로 4~5면의 배드민턴 전용구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공간에서 무려 5천여 명의 동호인이 운동을 할 수 있어 예산과 공간 대비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학교 운동장을 빌릴 경우 80% 시보조비가 지원되지만 아직 체육관이나 강당으로 확대되지 않아 실내 종목 동호인들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그는 우선 계양구의원 등을 설득해 배드민턴장 건립이 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인천시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1년 처음 배드민턴을 접한 남궁 회장은 활발한 활동으로 이듬해 계양구 효성클럽 회장을 지냈다. 일반적으로 세력 다툼이 크다고 알려진 타 배드민턴연합회와 달리 계양구는 회원들의 끈끈한 애정과 단결력이 소문이 나있을 정도다. 특히 그가 회장을 지냈던 효성클럽은 지금도 지역 내 최강 실력을 뽐내고 있다.

그는 최근 지역 전반에서 추진하고 있는 체육공원 조성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적은 돈을 들여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엘리트 선수 발굴도 가능한 만큼 시와 구의 적극적인 검토를 부탁드립니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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