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들이 자신의 차를 배에 싣고와서 국내 여행에 나설 수 있는 길이 곧 열릴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동호인회장인 탕지안샹(50,唐殿翔) 중국 부신그룹 회장을 비롯한 자동차 관광협의 방문단 일행은 21일 오후 2시 인천자동차면허시험장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관광객들이 국내 운전면허 취득여부를 놓고 협의를 벌였다.




<사진설명>중국 자동차 관광협의 방문단 일행이 21일 인천자동차면허시험장을 방문, 회의실에서 국내 운전면허 취득여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성중기자 jung@i-today.co.kr

중국자동차관광협의방문단은 탕 회장을 단장으로 리준휀(46, 李俊芬) 부신그룹, 왕샤 화평국제여행사부장, 류류이(劉瑞) 진천항운 톈진지사장 등 7명이다. 이들 방문단은 지난 20일 인천과 톈진(天津)을 오가는 천인2호를 타고 인천에 도착했다.

방문단은 21일 손광철 면허시험장장 등 관계자들과 협의를 갖고 중국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자신의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면허시험장 관계자는 중국이 국제운전면허증을 인정하는 ‘비엔나협약’이나 ‘제네바협약’ 가입국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에서 자동차 운전을 하기위해서는 적성검사와 학과시험을 거쳐 면허증을 취득해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중국 관광객 유치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항인 만큼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학과시험을 치러야한다면 국내 경찰관계자들이 중국 현지에서 자동차를 갖고 대한민국 관광에 나서려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르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 방안이 관철되면 중국에서 대한민국 운전면허증 학과시험이 시행되게 된다.

탕 회장은 “오는 5월 자동차 동호인 회원 300명과 차량 100대를 한중카페리에 싣고 국내관광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한국과의 협의가 잘되면 한중카페리는 양국 자동차 동호인들이 차가 오가는 황해실크로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 방문단은 이날 인천본부세관과 면허시험장 관계자들과 협의를 벌인데 이어 오는 24일까지 인천에 머물며 한중간 자동차관광시대개막을 성사시키기위해 국내 정부관계자들과 협의를 벌일 계획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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